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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또 가상화폐 털었나…455억원 규모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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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믹월렛 이용자 해킹 피해
北 돈세탁 수법과 일치
가상화폐, 미사일 발사에 사용

북한이 가상화폐 플랫폼을 해킹해 최소 3500만달러(약 455억원)의 가상화폐를 탈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CNN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CNN에 따르면 암호화폐 지갑 플랫폼인 '아토믹 월렛'은 지난 3일 월간 이용자의 1% 미만이 해킹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아토믹 월렛 측은 해킹 배후와 구체적인 피해 액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북한, 또 가상화폐 털었나…455억원 규모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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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영국의 블록체인 분석기업인 엘립틱은 이번 사건에서 해커들이 사용한 돈세탁 방식이 북한의 수법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상에서 'ZachXBT'라는 익명으로 활동하는 한 유명 암호화폐 범죄 분석가도 이날 CNN에 "이번 해킹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 해킹 수법이 '하모니 펀드' 돈세탁 수법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월 미국 암호화폐 업체 하모니에서 1억달러를 훔쳤다. 한미 공동 조사단은 북한이 훔친 1억달러의 행방을 수개월 간 추적한 끝에 이중 약 100만달러를 세탁 직전에 잡아낸 바 있다. 미국 사법당국은 이 자금을 동결시켰다.


이처럼 최근 북한은 해킹조직 '라자루스'를 통해 가상화폐거래소에서 막대한 규모의 가상화폐를 빼돌리고 있다. 지난달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이 2017년 이후 일본에서 980억엔(9635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해킹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일본에서 빼낸 가상화폐 규모는 2021년 북한 수출액(8196만달러)의 8.8배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해킹한 가상화폐를 미사일 개발 자금에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경우 한 발을 쏘는 데만 40억원이 들어가며 대륙 간 탄도미사일은 발사에 최대 390억원이 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북한은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어, 대외 무역과 노동자 해외 파견으로만 이 정도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다.

미 정부는 북한의 이같은 행보를 막을 대책을 찾고자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앤 뉴 버거 미 백악관 국가안보 회의(NSC) 사이버·신흥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워싱턴의 비영리재단인 '특수경쟁 연구프로젝트(CSP)'가 주최한 대담에서 "미 정보당국이 북한 공작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으며 재무부는 도난당한 가상화폐를 추적하고 있다"며 "재무부는 가상화폐 생태계와 함께 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이해하고 국무부와 국방부는 이들이 누구인지, 어떻게 북한 같은 나라가 이 방면에서 그렇게 창의적인지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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