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인 한국女 BJ 치마 '슬쩍'…추행한 대만 남성

1시간 동안 쫓아다니다 신체 접촉해
가해자 측 "실수로 건드린 것" 주장

대만 경찰이 현지 여행 중이던 한국인 여성 BJ를 쫓아다니고 성추행한 대만 남성을 붙잡아 수사에 나섰다.

지난 6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북부 신베이시 경찰국 루저우 분국은 지난 5일 오후 7시께 폐쇄회로(CC)TV로 성추행 가해자의 오토바이 번호판을 추적해 A(29)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 B씨의 신체에 접촉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그는 당시 B씨의 치마가 바람에 날려 손으로 치맛단을 내려주다가 실수로 신체를 건드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29세 대만 남성이 한국인 여성 BJ를 약 1시간 동안 따라다니는 모습.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현지 경찰은 B씨와 연락할 방법을 찾고 있으며 B씨가 A씨를 고소할 경우 성희롱 방지법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A씨는 관련 법에 따라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3시께 B씨는 대만 북부 단수이 인근 바리 지역에서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를 통해 생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영상에는 홀로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던 B씨가 길을 잃자, 이를 발견한 A씨가 도와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나 이후 A씨는 B씨의 의사와 상관없이 약 1시간 동안 오토바이를 탄 채 B씨를 따라다녔다.

29세 대만 남성이 한국인 여성 BJ를 성추행했다.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그러던 중 A씨는 갑자기 B씨 옆으로 접근해 그의 신체를 만졌고, B씨는 영어로 "만지지 말라"며 손을 떼어냈다.

이후에도 A씨가 계속해서 따라오자 B씨는 "따라오지 말라"라고 반복해서 말하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B씨는 방송 시청자들에게 "자전거를 타다 보니 입고 있는 치마가 올라갔는데 막 만지려고 했다"며 "기분 나쁘다"라고 밝혔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