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만 경기도민 평생학습위한 '공유플랫폼' 제작된다

경기도형 평생학습 공유플랫폼 구축 참고 이미지

경기도가 1400만 경기도민을 위한 표준화된 '평생학습 플랫폼'을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하고, 이를 도내 31개 시군과 공유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이럴 경우 도내 31개 시군은 하나의 플랫폼을 공유해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나아가 평생학습 격차 해소도 가능하게 된다.

경기도는 7일 표준화된 학사관리 시스템을 핵심으로 한 '경기도형 평생학습 공유 플랫폼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구축 계획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은 경기도가 제공한 공유플랫폼 엔진을 활용해 평생학습 홈페이지를 개설ㆍ운영하게 된다. 플랫폼 개발비는 경기도가 일괄 부담한다. 시군은 유지 관리비만 책임지면 돼 예산 절감이 기대된다. 또 플랫폼 공유에 따른 시군별 평생교육 격차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가 이처럼 표준화된 평생학습 플랫폼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시군별로 제공하는 평생교육 홈페이지의 기능적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현재 경기도평생학습포털 '지식(GSEEK)'을 운영하고 있지만, 도내 31개 시군 상당수는 재정 상황이 열악해 자체 홈페이지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일부 교육콘텐츠만 제공하고 있다. 현재 평생학습 홈페이지를 별도 개설해 운영 중인 곳은 성남시(배움 숲), 남양주시(다산서당) 등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지자체는 평생교육 관련 학사 관리는 물론이고, 새로운 교육콘텐츠 개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 도가 운영 중인 평생학습 포털을 표준화된 '경기도형 평생학습 공유플랫폼'으로 개편해 도내 31개 시군에 제공하기로 했다.

공유플랫폼은 ▲표준화된 학사관리 시스템 ▲도민 학습 이력 통합 ▲온라인 및 실시간 화상교육 확대 ▲도와 시군 통합 온라인, 오프라인, 실시간 평생학습 등 4가지 서비스다.

경기도는 각 플랫폼을 분양이란 형태로 시군에 제공하고, 각 시군은 플랫폼을 분양받은 뒤 여기에 이름을 붙이고,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게 된다.

새 플랫폼을 적용하면 교육 신청부터 수료증 발급까지 지역주민의 모든 학습 이력을 하나의 아이디(ID)로 디지털화해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또 도민들이 주소를 이전하더라도 시군 평생학습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할 필요 없이 하나의 ID로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평생학습 이력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경기도는 1700여개의 온라인 평생학습 콘텐츠와 실시간 화상 학습 기능을 시군에 공유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각 시군은 별도 비용 없이 풍부한 교육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경기도는 총 14억1000만원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 중 플랫폼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 2~3곳의 시군을 대상으로 공유플랫폼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학사관리 기능이 오래돼 플랫폼 재개발이 시급한 시군 등을 우선 선정해 공유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향숙 경기도 평생교육국장은 "31개 시군의 재정 상황과 평생학습에 대한 관심도에 따라 지역 간 교육격차를 보여 이번에 공유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게 됐다"며 "표준화된 학사관리 시스템을 통해 도민들이 더 고른 평생학습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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