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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정유정 사건 '명문대생' 신분탈취라 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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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교수 SBS라디오 인터뷰
"피해자 신분 강력하게 선망한듯"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온라인 과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 범행 동기를 '명문대생 신분 탈취'라고 분석한 이유와 관련해 '성장 과정'이라는 키워드를 지목했다.


이 교수는 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수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면서도 "정유정의 성장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 부모와 헤어져서 학교에 다니기는 했으나 상당히 부적응 상태로 고등학교 졸업까지는 굉장히 얌전하게 내성적으로 졸업을 했다"며 "문제는 그 이후에 5년 동안 사회적인 관계가 전혀 없다. 휴대폰에 친구가 단 한 명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사이버 공간 속에서 용인되는 여러 가지 행동을 실제 오프라인에서 세상에서도 그대로 용인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쉽게 얘기하자면 착각이고 어렵게 얘기하자면 판타지 속에서 산 사람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며 "그런 와중에 범죄물에 심취했던 것도 한가지 이유"라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 법죄심리학과 교수.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이수정 경기대 법죄심리학과 교수.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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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오프라인에서는 훌륭한 인텔리 같으면 존경을 받겠지만 사이버 공간 속에서는 일단 클릭 수가 많은, 인기 있는 사람들이 가장 존경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면 이 사람의 기본적인 희망 사항은 어떻게 해서든 돈을 버는 건데, 과외 앱이 그래서 등장하는 것이다"며 "거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은 아무래도 명문대를 나온 (사람이) 본인과 비슷한 입장일 사람일 것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에는 사이버 공간이라는 곳은 사실은 아이디만 있으면 모든 의식주를 다 해결할 수 있다"며 "그 안에서 하고 싶었던 게 뭘까 하고 생각해보면 결국 피해자의 신분보다 더 강력하게 선망을 가질 만한 것은 없다고 판단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유정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에 대해서는 "일정한 수준 이상을 넘어서면 사이코패스적인 특징이 분명하다 정도만 나올 뿐, 사실은 비정상이라는 얘기도 정확한 얘기는 아니다"며 "일단은 6점이라는 기준을 사용하고, 그리고 높은 경우에는 25점이라는 기준을 사용한다. 25점을 훌쩍 넘는 경우에는 사이코패스가 맞다 이런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유정은) 일반 범죄자들의 평균 수준보다는 조금 높은 정도에 점수가 있는 걸로 보인다"며 "문제는 전과가 없으면 이 체크리스트는 점수가 25점을 넘기는 어렵다"고 했다. 다만 "심성, 품성만 가지고도 점수가 6점 이상 나오는 건 꽤 높다 이렇게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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