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2년전 가격에 분양"…수도권 4가구 모집에 5만7000여명 쇄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공사비 상승과 규제 완화로 분양가가 높아지는 가운데 일명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에 지원자가 몰려들고 있다. 무순위 청약제도가 전국으로 확대된 데 이어 2~3년 전 분양가로 공급돼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평택시 평택지제역자이는 4가구 모집에 5만7434명이 몰리며 1만4358.5대 1의 높은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전용 84㎡A 2가구 모집에는 지원자 3만4636명이 몰리며 가장 높은 경쟁률인 1만7318대 1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해당 단지의 무순위 청약이 2년 전 분양가로 진행돼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어서다.

평택지제역자이의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74㎡(3억9750만원) ▲84㎡(4억8780만원) ▲전용 97㎡(5억5880만원)이다. 이 단지 전용 97㎡ 분양권은 지난 4월 7억5944만원에 실거래됐는데 분양가 대비 2억원가량 높아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게다가 사후 무순위 청약은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분양 규제를 풀면서 무순위 청약을 거주지와 주택 소유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이 단지 외에도 수도권에서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는 수요자 쏠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지역 축소에 공사비 급등 등으로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가 전년 대비 10% 넘게 치솟았는데, 상당수의 무순위 청약은 2~3년 전 분양가에 공급돼 가격 메리트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 무순위 1차 청약에는 전용 84㎡ 7가구 모집에 4529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647대 1을 기록했다. 분양가는 4억5500만~4억6480만원 수준으로 인근 단지 대비 7000~8000만원가량 낮다.

같은 날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엘리니티 무순위 청약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계약취소주택은 특별공급 2가구(기관 추천 1가구, 신혼부부 1가구)다. 조건이 까다로운 편임에도 2가구 모집에 2900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1450대 1로 집계됐다. 이 단지는 3년 전 분양가로 전용 74㎡가 8억500만~8억2200만원에 공급됐다. 지난 3월 같은 평형이 약 11억원에 실거래돼 3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2~3년 전 분양가에 공급돼 주변시세 대비 1~2억원 정도 낮은 단지들에 청약 수요가 몰린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분양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분양가, 입지 등을 고려한 청약 쏠림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