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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공헌이 기업 사명' KH 유산 받은 이재용…삼성 사회공헌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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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선대 회장 '신경영선언' 30주년
이재용 회장과 유족, 의료·문화 사회공헌 힘써
환아 상대로 선진국형 정밀 의료 무상 지원

오는 7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의 신경영선언(프랑크푸르트 선언)이 30주년을 맞는다. 삼성전자는 신경영선언을 통해 대대적인 혁신을 추구했다. 그 결과 429조원 규모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선대 회장 유산을 이어받아 유족들과 사회 환원에 힘쓰고 있다.


이 회장을 포함한 유족들은 2020년 선대 회장 별세 이후 12조원 넘는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상속 재산을 매각하지 않았다. 대신 선대 회장의 뜻을 따르기 위해 유산의 약 60%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1조원 규모의 유산을 감염병 확산 방지와 소아암 및 희귀 질환 치료를 위해 기부했다. 선대 회장은 생전에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기업의 사명"이라며 ▲인간 존중 ▲상생 ▲인류 사회 공헌 철학을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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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극복을 위해 기부된 7000억원 중 5000억원은 2027년 들어서는 국내 최초 감염병 전문 병원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쓰일 예정이다. 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에 사용된다.


남은 3000억원 가운데 1500억원은 소아암 환자 지원에, 600억원은 크론병 등 희귀 질환 환아를 위해 쓰인다. 소아암과 소아 희귀질환 극복 연구에도 900억원을 투입한다. 10년간 소아암 환아 1만2000명과 희귀질환 환아 5000명 등 총 1만7000명가량이 도움을 받게 될 전망이다.

유족 기부금으로 2021년 발족한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은 지난달부터 전국 소아·청소년 백혈병 환자에게 유전체 검사를 무상 지원하며 선진국형 정밀 의료에 나섰다. 작년 9월부턴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아를 위해 전국 주요 병원과 건강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검사비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경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에서 관람객이 전시품을 보고 있는 모습. /과천=강진형 기자aymsdream@

지난해 9월 경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에서 관람객이 전시품을 보고 있는 모습. /과천=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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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분야에서도 삼성의 사회 공헌은 두드러졌다. 이 회장을 포함한 유족들은 국립 기관 등에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기증했다. 선대 회장은 2004년 리움미술관 개관식에서 "문화유산 보존은 인류 문화 미래를 위한 것"이라며 "우리 모두의 시대 의무"라고 말했다.


기증품은 2021년 '박수근 미술관'을 시작으로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전국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 특별 전시를 통해 163만명의 관람객과 만났다. 2025년엔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 2026년엔 미국 시카고미술관,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에도 전시된다. 세계 관람객에게 한국 문화 우수성을 알릴 기회가 될 전망이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 / [사진제공=삼성전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 /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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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영선언은 1993년 6월 7일 선대 회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켐핀스키 호텔에서 임원들을 긴급 소집해 했던 발언을 말한다. 프랑크푸르트 선언으로도 불린다. 선대 회장은 이날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며 강도 높은 혁신을 요구했다. 삼성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개발도상국식 양적 팽창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초격차 기술력을 토대로 메모리 반도체와 TV 등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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