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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발사체' 잔해물 인양 중단…軍 "내일 작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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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유속 빠르고 수중 시야 좋지 않아"
한미, 발사체 인양한 뒤 공동조사하기로

군 당국은 북한이 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이 서해에 추락한 지 닷새째인 4일 잔해물을 인양하지 못하고 작업을 종료했다. 동체 잔해물에 고장력 밧줄을 일부 묶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작업을 중단하고 5일 재개하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5시께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현장의 유속이 2노트(시속 3.7㎞)이고 수중에서 시야가 좋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며 "내일 현장 상황을 고려해 인양 작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처음 찾았던 잔해물 외에 새로운 잔해물을 발견하진 못했다. 합참 관계자는 "해군 함정과 항공기들이 낙하지점에서 탐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 [사진제공=합동참모본부]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 [사진제공=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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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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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군은 전날 오전 발사체 낙하 수역인 전북 군산 어청도에서 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바다에서 해난구조전대(SSU)를 75m 깊이 해저로 투입했다. 심해 잠수사들은 바닥에 가라앉은 15m 길이의 잔해에 밧줄을 묶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군은 잔해가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선상에 끌어올리고, 최종적으로 평택 해군기지로 옮겨서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과 마찬가지로 전날도 바닷속 시야가 좋지 않고 물이 잔잔한 정조(停潮) 시간이 한정돼 작업을 오래 이어갈 수 없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천리마 1형의 전체 길이는 29∼30m가량으로 추정된다. 서해에서 식별된 잔해물은 2단과 3단 추진체가 붙어 있는 형태일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발사체 상단에 탑재된, 북한이 군사 정찰위성이라 주장한 '만리경 1호'가 발견될 수도 있다.


현재 해역에는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 3200t급 잠수함구조함(ASR)인 청해진함 외에도 선박 여러 척이 투입돼 인양과 새로운 잔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을 앞두고 회동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을 앞두고 회동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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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는 우리 군이 북한 발사체를 인양하면 이를 공동 조사하기로 합의했다. 이종섭 장관은 전날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진행 중인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회담한 뒤 이렇게 결정했다. 한미는 지난 2012년 12월 서해에서 인양한 북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잔해 조사 때도 공동조사단을 구성한 바 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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