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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수출 엇갈린 전망…경제성장률 하향 조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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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수출 엇갈린 전망…경제성장률 하향 조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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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1년 넘게 적자를 이어오면서 올 하반기 흑자 전환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정부는 무역수지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이르면 올 3분기 흑자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책 연구기관은 세계 경제 회복의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올 하반기 역시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무역수지는 2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째 연속 적자다. 다행히 적자 규모는 올해 1월 125억1000만달러에서 지난달 100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273억4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정부는 다행히 올해 들어 무역수지 적자 폭이 점차 감소하는 점에 집중했다. 월별 일평균 수출액이 회복되고 있고, 대 중국 무역이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달 중국으로의 수출이 100억달러대를 회복하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이 감지되면서다. 여기에 반도체 감산 효과 및 자동차 등 수출 강세 등 요인이 하반기 수출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최근 일평균 수출 추이와 조업일수 확대 등을 감안 시 6월에는 무역수지가 상당 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반면 일각에선 이런 정부의 장밋빛 전망을 경계하기도 했다.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2023년 하반기 경제산업전망을 통해 올 한 해 수출액이 6216억달러로 전년 대비 9.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보다 수출 마이너스 폭은 줄어드는 반면 수출 부진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무역수지 역시 지난해 역대 최대 적자(-472억달러)에 이어 올해에도 -35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산업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개선이 예상보다 크지 않고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역시 미비하다는 것이다. 국내 전체 수출의 20% 안팎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황 회복 없이 전체 수출 개선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올 1분기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재고 합산액은 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나 챗 GPT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확대 등 추가 동력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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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착륙하나

우리나라 수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경제성장률 역시 당초 예상보다 저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이미 0.2%포인트 낮췄고,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도 예상된다.

현대경제연구원 역시 이날 '경착륙, 시작되다-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 보고서를 통해 최근 소비가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문제는 경기를 방어하던 소비마저 위축해 우리 경제의 경착륙이 시작되는 국면에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향후 경기 전망을 경기 회복 시나리오(U자형, 상저하고)와 장기 침체 시나리오(L자형, 상저하저) 두 가지로 분석했다. 우선 하반기 성장률이 높아지는 상저하고 회복 시나리오는 수출이 빠르게 개선됨과 동시에 내수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 동반될 경우 경제가 회복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서는 관측했다.


반면 상저하저 장기침체 시나리오는 하반기에도 수출 침체가 장기화하거나, 정부의 정책적 실기로 소비가 더 이상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다. 이는 결국 하반기에 심각한 경기 침체를 불러오면서 내년까지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는 전망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향후 전개되는 불황의 진폭을 줄이고 불황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선 보다 적극적인 경기 활성화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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