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바이든으로부터 나라 되찾는 방법 아냐" 지적
북한이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회 새 이사국으로 선출되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한 축하 메시지를 띄워 구설에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북한의 WHO 이사국 선출 소식을 전한 기사를 올리고 "김정은에게 축하를(Congratulations to Kim Jung Un!)"이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북한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제76차 회의에서 새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이에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2024년 대선 레이스에 출사표를 던진 유력 주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것이다.
같은 공화당 소속인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게시물을 캡처해 올리면서 "조 바이든으로부터 우리나라를 되찾는 것은 북한의 살인마 독재자를 축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는 안 된다"라고 일갈했다.
북한의 WHO 집행이사국 선출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니키 헤일리 후보는 같은 날 트위터에 "자국민을 굶기는 김정은이 WHO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은 완전히 웃음거리"라고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갖는 등 재임 기간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대좌할 정도로 가까이 지냈다.
김 위원장을 두고 "사랑에 빠졌다"고 언급하는 등 친밀함을 여러 차례 과시하기도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