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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박은신 4강행…‘도전, 사상 첫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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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8강서 강태영 대파
박은신-배용준, 이재경-강경남 준결승 대진표

박은신이 ‘사상 첫 2연패’를 위해 순항했다.


박은신은 3일 오후 충북 충주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732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13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8강전에서 강태영을 5홀 차로 제압했다. 이날 오전 16강전에선 배윤호를 6홀 차로 대파했다. 박은신은 4일 오전 배용준과 4강전을 펼친다.

박은신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8강전 6번 홀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사진제공=KPGA]

박은신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8강전 6번 홀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사진제공=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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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신은 지난해 결승전에서 김민준을 연장 2차전 승부 끝에 따돌리고 코리안투어 데뷔 13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이어 지난해 11월 골프존-도레이오픈에서 2승째를 수확했다. 박은신은 대회 사상 첫 타이틀 방어를 노리고 있다. 박은신은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한 덕분에 8강전에서 이길 수 있었다. 오늘 2경기를 치렀지만, 체력 문제는 전혀 없다"며 "4강전도 해 온 것대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배용준은 조별리그를 3연승을 통과한 뒤 16강전에서 함정우, 8강전에선 박상현을 꺾었다. 배용준은 지난 시즌 신인상(명출상) 수상자다. 지난해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 1승을 올렸다. 배용준은 "존경하는 박상현 선수와 명승부를 펼쳐 이기게 돼 기쁘다. 경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번 대회 1차 목표였던 4강을 이룬 만큼 더 큰 목표인 우승을 향해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다른 4강전에서는 코리안투어 통산 11승의 40세 베테랑 강경남과 통산 2승의 20대 이재경이 맞붙게 됐다. 2010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인 강경남은 16강전에서 김태호, 8강전에선 김민규를 눌렀다. 13년 만의 ‘매치킹’ 도전이다. 강경남은 "아직 이렇게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신감이 높아졌다"며 "체력이 관건이 될 것 같다. 정신력으로 잘 버텨보겠다"고 강조했다.

추천 선수로 나선 이재경은 16강전에서 고군택, 8강전에서는 권성열을 각각 4홀 차로 제압했다. 이재경은 "조별리그부터 계속 승리하다 보니 완벽하게 좋은 흐름을 탔다"면서 "강경남 선수가 매치플레이의 강자이지만, 나도 지금 경기력이 좋기 때문에 쉬운 상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 대회엔 총 64명이 출전했다. 축구의 월드컵처럼 1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오르는 방식이다. 16강전부터는 1대1 매치플레이다. 우승 상금은 1억6000만원이다. 4일 오전 4강전과 5∼8위전이 열린다. 같은 날 오후엔 결승전과 3·4위전, 5·6위전, 7·8위전이 진행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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