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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서 발견한 심상찮은 '거대 이빨'…사진 올렸더니 "대단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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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에 살았던 거대 코끼리 일종
SNS 올린 사진 보고 박물관 관계자가 연락

미국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1만 년 전 멸종한 거대 코끼리의 일종인 마스토돈의 어금니가 발견돼 화제다.


산타크루스 자연사박물관이 공개한 30.4㎝ 크기의 마스토돈 어금니[이미지출처=연합뉴스]

산타크루스 자연사박물관이 공개한 30.4㎝ 크기의 마스토돈 어금니[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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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과 A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처음 이 이빨이 발견된 것은 지난달 26일이다. 당시 제니퍼 슈라는 이름의 한 관광객은 리오 델 마르 해변을 산책하던 중 희귀한 물체를 발견했다. 이 물체는 길이 약 30㎝에 이르는 암석이나 화석과도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발견한 물체의 정체가 무언인지도 모르고, 일단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이 사진을 본 산타쿠르스 자연사박물관 고생물학 수집 고문인 웨인 톰슨은 곧바로 슈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는 "이 물체는 '퍼시픽 마스토돈 마뭇 퍼시피쿠스'의 어금니로 당신은 엄청난 발견을 한 것"이라면서 "시간 날 때 전화를 달라"는 메시지를 SNS에 남겼다. 이내 글 작성자로부터 연락을 받은 톰슨은 이빨의 발견 장소를 알아내 그곳으로 달려갔으나 이빨은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다.


이에 산타크루스 자연사박물관 측은 지역 주민들에게 이 물체를 찾아 달라고 요청하는 문자를 띄우는 한편, SNS에도 자초지종을 알리는 게시물을 올렸다. 박물관 측은 "사라진 마스토돈 이빨을 찾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퍼시픽 마스토돈의 다른 표본이 우리 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겨우 두 개에 불과하며 이것들은 모두 우리 박물관의 소장품"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새로운 (마스토돈) 유해 발견은 지난 빙하기 생물을 더 잘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에 이 이빨을 다시 한번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로 그다음 날 박물관 측은 반가운 전화 한 통을 받게 된다. 해변에서 조깅하던 지역 주민 짐 스미스가 다시 이빨을 찾아낸 것이다. 스미스는 뉴스에서 마스토돈 이빨의 모습을 본 후 자신이 조깅하는 동안 본 물체가 박물관이 애타게 찾는 마스토돈 유해가 맞다고 확신했다.

박물관에서 관람객 체험담을 관리하는 리즈 브러튼 씨는 성명에서 "스미스의 전화를 받고 너무나 기뻤다"며 "그는 처음에는 긴가민가하다가 뉴스에 나오는 사진을 보고 나서야 자신이 발견한 물건이 문제의 화석임을 알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물관 측은 "이 표본의 전시와 관리를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빨을 전시하는 것 외에도 과학적 연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산타크루스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다른 두 개의 마스토돈 유해는 두개골과 또 다른 이빨로, 이 두개골은 1980년 한 10대 소년이 발견한 것이다.


마스토돈은 코끼리, 매머드와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빙하기 거대 코끼리 동물로, 코끼리과에 속하는 코끼리나 매머드와 달리 마스토돈은 더 원시적 계통에 속하는 장비목(長鼻目) 종으로 분류된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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