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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흑인 인어공주가 논란 부른 'PC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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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political correctness)주의'는 통상 '정치적 올바름'이라고 번역한다. 인종·성별·민족·문화·종교·언어 등의 다양한 차별적 갈등 요소에 대한 편견을 갖지 말자고 주장하는 사상이다.


다민족국가인 미국 등에서 정치적인 관점에서 차별·편견을 없애는 것이 올바르다는 의미로 사용하게 된 용어다. 미국에서 1980년대부터 활발하게 전파됐으나, 1990년대 이후 정당한 근거에 따른 올바른 비판보다 특정 소수의 의견만 대변·강요한다는 보수 우파의 비판적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진보와 보수 진영의 논쟁이 본격화됐다.

인어공주 스틸컷. [사진=월터 디즈니]

인어공주 스틸컷. [사진=월터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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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미국 영화계에서 예전에는 원작을 무시하고 백인 배우를 캐스팅하는 '화이트워싱(White washing)'이 비판 받았다면, 최근에는 백인 케릭터를 흑인 배우로 바꾸는 '블랙워싱(Black washing)'이 오히려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인종적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작품에 흑인 등 유색인종을 무조건 등장시키는 추세를 비꼼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동성애 역시 PC주의자와 반 PC주의자들의 논쟁의 대상이다. PC주의자들의 '동성애와 성소수자 인정과 존중' 입장에 대해 반 PC주의자들은 '동성애와 성소수자 인정과 존중에서 그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이를 강요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한다. 이런 대립으로 인해 미국 사회 일각에서는 PC라는 용어 대신 '기회균등(Equal Opportunity·EO)'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 개봉한 디즈니의 실사 영화 '인어공주'가 PC 논란에 휘말렸다. 주인공인 에리얼 역에 흑인 가수 겸 배우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해 '블랙워싱'했다는 비판이다.


이에 대해 일부 영화 전문가들은 "원작인 인어공주 자체가 성소수자였던 안데르센이 남자에게 실연당한 슬픔을 승화시킨 원래부터 '정치적으로 올바른(PC)' 작품"이라면서 "디즈니의 1989년 애니메이션 '인어공주'가 오히려 화이트워싱 한 작품"이라고 주장한다. PC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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