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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매도 vs 개인 매수’ 힘 대결…상반기엔 개인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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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도 10개 종목 중 개인이 8개 종목 순매수
배터리주 절반 차지…연초보다 주가 올라
외국인 러브콜 보낸 반도체·자동차주 개인은 집중 매도

올 들어 외국인과 개인의 투자 동향은 거의 정반대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배터리주를 팔아치울 때 개인은 사들여 수익을 냈다. 반도체와 자동차주는 외국인 매수로 주가가 오르자 개인들은 던졌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2일~5월31일)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삼성SDI ·LG전자·기아·LG에너지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삼성엔지니어링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은 POSCO홀딩스·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KB금융·LG화학·오스템임플란트·SK이노베이션·카카오·에코프로비엠·강원랜드 순이었다.

이와 달리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POSCO홀딩스·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한화솔루션·포스코퓨처엠·LG생활건강·강원랜드·SK이노베이션·카카오·LG화학 순이었다. 개인의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기아·LG에너지솔루션·LG전자·삼성SDI·오스템임플란트·하이브·삼성전기였다.


외국인이 '팔자'에 나섰던 종목 10개 중 8개를 개인이 받은 셈이다. 외국인이 '사자'세를 보였던 종목 중 5개는 개인이 팔아치웠다. 적어도 배터리 업종에서 투자 승자는 개인이었다. 외국인이 팔아치운 종목 중 절반이 배터리주였는데, 이들 모두 연초 대비 주가가 올랐다.


POSCO홀딩스와 에코프로는 외국인 순매도 상위 1·2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개인의 순매수 상위 1·2위로 집계됐다. POSCO홀딩스(27만2000원→ 36만원)와 에코프로(11만원→ 56만3000원)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32.3%, 411.8% 급증했다.

올 초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업종으로 배터리주가 주목받으며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주가가 급등하자 시장과 개인의 주가 전망이 갈리기 시작했다. 일부 사모운용사는 배터리주 공매도에 나섰다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지난해 이후 부진한 주가에 지친 개인들이 상승 흐름 속에 탈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긍정적으로 바뀌었으나 여전히 조심스럽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이슈와 경기 불확실성 외에도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주가 측면에서 미·중 분쟁이 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낸드(NAND)와 파운드리 점유율이 상승하며 D램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 강세로 이어질 전망이지만, SK하이닉스는 단기 주가 급등이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은 주로 펀드를 통해 MSCI 지수에 편입된 종목을 일정 비율 담아야 하는 등 국내 증시에서 매수하는 큰 틀이 존재한다"라며 "따라서 반도체·자동차·화학 등 매수하는 종목이 어느 정도 정해져있지만 개인의 경우 자금 규모도 적고 이익 실현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은 점이 서로 엇갈린 투자 동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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