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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부채한도 합의에도 혼조세…엔비디아, 장중 시총 1조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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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30일(현지시간)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 대한 안도감과 남은 의회 통과 절차를 둘러싼 경계감이 엇갈리면서 혼조마감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앞서 강력한 실적 가이던스를 공개한 엔비디아는 장중 한때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종가 기준으로는 1조달러를 하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0.56포인트(0.15%) 하락한 3만3042.7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07포인트(0.0%) 높은 4205.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1.74포인트(0.32%) 상승한 1만3017.4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에서 기술, 부동산, 임의소비재 관련 주는 상승세를 나타냈고, 에너지, 필수소비재, 헬스 관련주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AI용 반도체 수요 급증 여파로 엔비디아는 이날 전장 대비 2.99% 상승한 주당 401.1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엔비디아의 주가는 7%이상 치솟아 419달러선을 찍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오전장에서 1조달러를 돌파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축소하며 종가 기준으로는 9907억달러선에 그쳤다. 현재 시총 1조달러 이상인 기업은 애플, 구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소수다.


이와 함께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방문해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동했다는 소식에 4%이상 상승했다. 차지포인트홀딩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 14%이상 치솟았다. 코인베이스 역시 애틀랜틱 이쿼티스의 투자의견 상향으로 7% 이상 올랐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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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얼데이 연휴 이후 이번주 첫거래일인 이날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과 함께 부채한도 이슈 등을 주시했다. 지난 주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부채한도 상향에 합의함에 따라 이번주 이어지는 의회 절차 등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매카시 하원의장이 오는 31일 전체회의 표결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날 오후 3시부터 ‘게이트 키퍼’로 불리는 하원 운영위가 법안 논의에 나선 상태다. 특히 운영위에 포진한 공화당 강경파 2인이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표하고 있어 사실상 첫 테스트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매체 CNBC는 이날 최소 20명가량의 보수 공화당원들로부터 "매카시 하원의장이 백악관에 굴복했다"는 반발이 쏟아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화당 강경파 '프리덤 코커스'에 포함된 댄 비숍 공화당 하원의원은 "매카시 하원의장은 나쁜 법안을 철회해야 한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든 이에 대한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불신임 투표 가능성을 시사했다.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 역시 이날 기자들에게 "공화당은 지출에 대한 어떤 큰 양보도 얻지 못했다. (합의안에는) 의미 있는 부채 감소가 담기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공개된 합의안은 2025년1월1일까지 부채한도 적용을 유예하는 대신, 정부지출을 일부 감축하는 내용이 골자다.

다만 이같은 반발에도 현재 양당 지도부는 법안 통과를 자신하며 설득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투자자 메모를 통해 "다가오는 의회 표결이 여전히 작은 리스크를 갖고 있으나, 주요 리스크는 정치적 압력으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었다"면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양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국가경제위원회(NCE) 부국장인 바라트 라마무르티는 CNBC에 "양쪽에서 불만이 있다면, 일반적으로 좋은 타협의 신호"라며 "거시경제적 여파는 상당히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가 6월5일을 현금이 소진되는 X-데이로 새롭게 제시한 가운데 지난 25일 기준 연방정부의 보유현금은 388억달러로 파악됐다. 이번 주에는 단기국채 입찰과 상환도 대거 예정돼 있어 이 또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JP모건을 비롯한 주요 투자은행들은 이번 합의안에 따라 향후 미 국채 발행이 이어지면서 증시에서 상당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UBS는 통화 긴축 여력이 확대되고 강달러,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3월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 올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전까지는 7개월 연속 하락세였다. 같은달 1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 역시 전월보다 0.6%, 0.5% 올랐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 상무는 "집값 하락세가 끝났을 지도 모른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같은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2.3으로 전월(103.7) 수정치를 하회했다. 다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보다는 높았다. 5월 기대지수도 71.5로 전월보다 소폭 떨어졌다. 콘퍼런스보드측은 "현 상황에 대한 소비자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은 반면, 기대는 우울해지면서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했다"며 "현재 고용 평가 부문에 있어 특히 심각하게 나빠진 모습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에는 4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ADP고용보고서, 5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등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고용지표들과 경제활동을 평가한 베이지북도 공개된다. 그간 Fed가 추가 긴축의 배경으로 인플레이션, 노동시장 과열을 함께 꼽아온 만큼 예상을 웃도는 고용지표가 확인될 경우 Fed의 추가 긴축 전망은 한층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머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에 대해 경고하며 금리 전망에서 물러서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주 금요일 공개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을 웃도는 상승폭을 보이면서 6월 Fed의 금리 인상 전망은 치솟은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6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60%이상 반영하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 28%대에서 확연히 뛴 수치다. 반면 동결 전망은 71%대에서 39%대로 꺾였다.


이와 함께 Fed당국자들의 공개발언이 금지되는 6월3일 블랙아웃을 앞두고 주중 이어질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미셸 보우먼 Fed 이사 등 당국자들의 연설에서 어떤 기조가 확인될지도 관건이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69%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46% 선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보합권인 104.1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내달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21달러(4.42%) 하락한 배럴당 6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7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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