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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건강]99%가 겪는 월경이상증상…병원 찾아 원인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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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인 5월 28일은 '세계 월경의 날'이었다. 국내 2040 여성 중 99%가 월경 관련 이상 증상을 경험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증상 관리 등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월경 관련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적극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을 것을 권고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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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바이엘 코리아 여성건강사업부에 따르면 최근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국내 2040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 여성의 월경 관련 증상과 이에 따른 일상생활 영향도'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참여자 중 99.4%는 한 개 이상의 월경 관련 이상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조사는 여성들의 월경 건강을 점검하기 위해 바이엘이 제시한 키워드인 'MVPT'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MVPT는 순서대로 ▲월경 관련 기분 및 행동의 변화(Mood) ▲월경량(Volume) ▲ 월경통(Pain) ▲월경 주기(Term)를 뜻한다. 각 영역별로 ▲기분과 행동의 변화에는 식욕 변화, 피로감, 우울감 등 ▲월경량에는 과다한 월경량으로 인한 잦은 생리용품 교체, 7일 이상의 월경 지속 경험 등 ▲통증에는 복통, 유방통, 두통 등 전신 통증 ▲주기에는 정상 월경 주기(21~35일)를 벗어나는 이상 주기 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증상들이 포함됐다. 국내 2040 여성 중 99%가 최소한 이 같은 증상 중 하나 이상을 겪고 있는 것이다.

월경 관련 이상 증상은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경 관련 이상 증상이 일상에 불편함을 준다는 응답은 항목별로 기분과 행동의 변화(95.6%) 월경량(93.4%) 통증(92.9%) 주기(80.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증상이 일상생활에 매우 심각한 불편을 준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과다한 월경량(12.5%)에서 가장 높았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기분 및 행동의 변화를 경험한 응답자가 전체의 97.6%로 가장 높았다. 식욕 변화, 피로감, 불면 또는 수면 과다, 감정의 급격한 변화나 우울한 기분 등이 주요 증상으로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더 많은 기분과 행동의 변화 증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바이엘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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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 과다 증상에 대한 인지도 제고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경량 관련 문항에서 67.1%는 스스로 월경 과다가 아니라고 응답했지만 실제로는 이 중 67.2%가 최근 1년 새 월경 과다 증상을 경험했고, 12%는 두 달에 한 번 이상, 6%는 항상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경험 증상은 월경 중 응고된 핏덩어리(61.6%), 월경 중 피곤함, 무력감 또는 숨이 가빠지는 증상(41.7%), 7일 이상 지속되는 월경 (20.8%) 등 이었다.

월경통을 겪는다고 답한 여성(974명) 중 30%는 진통제가 필요한 중증도의 통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경통을 겪는 여성 중 23.2%는 ‘참기 어려운 통증’이라고 표현했고 43.4%는 진통제가 대부분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여성들은 월경 기간 요통, 복통, 유방통, 두통 등 평균 3.4개 이상의 복합 통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응답자의 71.6%는 본인의 월경 주기를 정상이라고 답했지만 실제로는 자가 증상 체크 결과 그중 44.3%는 월경주기에 적신호가 확인됐다. 30.4%는 빈발월경이 의심되는 3주 이내의 생리 주기를, 17%는 희발월경(5주 이상의 생리 주기) 증상을 경험했다, 무월경(생리를 3~6개월 이상 하지 않음)도 4.7%나 있었다.


[사진제공=바이엘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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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월경 관련 이상 증상들을 대처하는 행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경 관련 이상 증상 경험자 중 산부인과를 방문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42%였고, 이 중 59.3%만이 전문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치료를 받은 여성에서는 70.7%가 증상이 개선되었으나, 아무 조처를 하지 않은 여성에서는 단 10.1%만 증상이 자연히 개선됐다고 답했다.


증상 경험자의 29.8%는 향후 증상이 나타나도 산부인과 치료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주요 이유로는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66.4%), ▲신체 노출 등 산부인과 진료 자체에 대한 거부감 (25.6%) ▲시간이 부족해서 (17.6%) ▲경제적 부담 때문에(13.5%) 순으로 나타났다.


박현태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초경부터 완경까지 여성들이 매달 겪어야 하는 월경 기간의 기분, 행동, 신체적 변화는 증상이 심할 경우 그 자체만으로도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월경 관련 질환으로 때로는 자궁이나 난소 질환의 증상"이라며 "월경 관련 이상 증상이나 불편함을 당연하게 여기거나 참지 말고, 적극적으로 산부인과에 내원해 원인을 파악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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