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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덜덜 떤 삼성전자…매출 대비 인건비 1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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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23년 1분기 매출 대비 인건비 변동 조사
삼성전자 작년 7.9%→올해 10.1%.…2018년 이후 첫 10%대
SK하이닉스는 1년 새 6.8%P↑…현대차 3.8, 기아 2.5%P↓

삼성전자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인건비율)이 1분기에 1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기준 10%대를 기록한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실적이 나빠지는 와중에 인재를 지키기 위해 인건비를 아끼지 않으면서 인건비율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현대자동차 등 차업체 인건비율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지난 7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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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2023년 1분기 전자·차 주요기업 인건비 변동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 LG전자 , LG디스플레이 , 삼성전기 등 전자업체 5곳과 현대차 , 기아 , 현대모비스 등 차업체 3곳을 조사했다. 연도별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대비 인건비율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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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전자업체 5곳 중 LG전자를 뺀 4곳은 올 1분기 인건비율이 작년보다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4곳 모두 2018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 인건비율은 2018년 6.5%→2019년 8.3%→2020년 8%→2021년 8.4%→작년 7.9%로 8% 내외를 유지하다가 올 1분기 10.1%로 뛰었다. 조사 기간 중 처음으로 10%대를 기록했다. 작년보다 2.2%포인트, 2018년보다 3.6%포인트 올랐다.

1분기 매출은 42조1686억원, 인건비는 4조2559억원이었다. 매출은 2018년(42조6069억원)보다 1% 줄었고 인건비(2조7829억원)는 52.9% 늘어났다.


수익성이 낮아진 가운데 인건비율이 오른 것이라 더 심각하다는 설명이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삼성전자는 3조9087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8년 1분기엔 영업이익이 11조2008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 인건비 부담은 삼성전자보다 더 커졌다. 인건비율은 2018년 8.2%에서 2019년 11.6%→2020년 10.8%→2021년 10.7%→작년 12.3%를 기록했다. 증감률은 연간 1%포인트 내외였다. 올 1분기엔 19.1%로 작년 대비 6.8%포인트나 올랐다. 2018년과 비교하면 10.9%포인트 상승했다.


SK하이닉스도 매출에 비해 인건비 지출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올 1분기 매출은 4조4434억원으로 2018년 1분기(8조7458억원) 대비 49.2% 줄었지만 인건비는 8500억원으로 2018년(7143억원) 19% 늘었다.


LG디스플레이(16%), 삼성전기(23.2%) 1분기 인건비율도 2018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LG전자 1분기 인건비율은 15.6%로 작년(18.7%) 대비 3.1%포인트 낮아졌다. 매출이 작년 1분기 8조926억원에서 올 1분기 7조1948억원으로 11.1% 줄어든 측면이 있지만 그보다는 인건비를 1조5126억원에서 1조1215억원으로 25.9% 아낀 덕분에 인건비율이 낮아졌다고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6일 밤 불 밝힌 현대기아차 본사 사옥.[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지난달 26일 밤 불 밝힌 현대기아차 본사 사옥.[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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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업체 인건비 상황은 전자업체와 반대였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1분기 인건비율은 2018년 이후 가장 낮았다.


현대차는 2018년 14.8에서 작년 10%로 4.8%포인트 하락했다. 기아는 2018년 13.8%에서 올해 9.1%로 4.7%포인트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도 같은 기간 5.6%에서 4.2%로 1.4%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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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선 CXO연구소장은 "주요 전자 업체들은 인건비를 일정 수준 이상 낮춰 인건비 부담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며 "1분기 이후 경영 개선 흐름이 뚜렷하지 않으면 올해 주요 전자 업체 직원 연봉이 작년보다 5~10%가량 줄 가능성이 있고 일부 기업은 하반기 인력 구조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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