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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 개발 속도 내는 CJ바사…650억 수혈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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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RB-101' 등 R&D에 370억 투입

CJ 바이오사이언스 가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연구개발(R&D)에 나선다.


CJ바이오사이언스 로고. [사진제공=CJ바이오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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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CJ바이오사이언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는 650억원 가운데 376억원을 파이프라인 임상개발에 투입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치료제 후보물질 ‘CJRB-101’에 131억원,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CLP-105’에 60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영국 4D파마로부터 사들인 신약후보물질과 플랫폼 기술 개발에도 185억원을 활용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사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각종 미생물을 통틀어 말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서 소화뿐 아니라 면역이나 뇌 건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활한 소화를 돕는 동시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면서 혈당 조절, 뇌 신경 전달 물질 생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아울러 마이크로바이옴 종류에 따라 비만, 대장염,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이 연관이 있다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다수의 바이오 기업들이 이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CJRB-101은 CJ바이오사이언스가 확보한 면역항암 타깃 신약후보물질로,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1상과 2상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지난달에는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CJRB-101의 단독투여 및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의 병용 투여에 따른 항암 효과와 작용기전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염증성 장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CLP-105는 내년 하반기 임상1상 계획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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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는 이미 먹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1호 허가가 나온 상황이다. 미국의 세레스 테라퓨틱스는 지난달 말 FDA로부터 ‘보우스트(SER-109)’의 허가를 받았다. 보우스트는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리 감염증(CDI)의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됐다. 국내에서도 CJ바이오사이언스 외에 고바이오랩, 지놈앤컴퍼니 등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헬스케어뿐 아니라 화장품과 농업 등 활용 분야가 넓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22년 61억8000만달러(약 8조1300억원)에서 연평균 13.1% 성장해 2026년에는 100억9000만달러(약 13조27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치료제와 진단, 프로바이오틱스 등으로 활용되는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23년 2억6980만달러(약 3550억원)에서 2029년에는 13억7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로 약 6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분야의 확장 가능성 역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이제야 FDA 승인 의약품이 나오기 시작하는 초기 시장인 만큼, 적용 질환의 확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 서미화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임상 실패 확률은 남아있지만 성공했을 때의 확장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된다"면서 "치료제가 존재하는 영역보다는 치료제가 개발돼있지 않은 신경계 질환에서의 임상을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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