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여파에 공동구매, 편의점 등 절약형 앱 설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NHN 데이터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2023 상반기 앱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약 2800만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16개 업종 앱 설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올해 상반기 쇼핑 카테고리에서는 알뜰 소비 트렌드의 영향으로 글로벌 직구, 중고쇼핑, 공동구매 관련 앱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작년 하반기(10월) 대비 올해 상반기(4월) 설칠 수 증가율이 높은 쇼핑 앱 8개 중 5개가 '올웨이즈', '떠리몰', '미스할인' 등의 공동구매 앱이었다. 그 중 ‘올웨이즈’는 앱 설치 수가 약 2배 이상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올 3월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 ‘알리익스프레스’는 54%의 앱 설치 증가율을 기록하며 론칭 한 달 만에 전체 쇼핑 앱 20위 권 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타오바오’, ‘큐텐’ 등 글로벌 직구 앱이 소비 지출에 민감한 3040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고물가 여파로 식품·배달 카테고리에서는 저가 브랜드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저가 커피 대표 브랜드 ‘더벤티’는 65%를 기록하며 카페 앱 설치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매머드오더’(37.8%), ‘컴포즈’(33.2%), ‘메가MGC커피’(22.3%), ‘빽다방(18.6%) 등도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저렴한 가격의 도시락을 앞다투어 출시한 편의점 앱은 식품·배달 카테고리 7개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GS리테일의 대표 앱 ‘우리동네 GS’는 작년 하반기 대비 4계단 상승한 9위를 차지하며 식품·배달 앱 전체 10위권 내 최초로 진입했다.
짠테크 열풍을 타고 소액으로 간편하게 투자 가능한 부동산 조각 투자 앱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카사’, ‘리치고’, ‘소유’ 등 주요 부동산 조각 투자 앱 5개 설치자 수의 전체 합계가 작년 하반기 대비 16.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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