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9일 한섬 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3만1000원으로 하향했다.
한섬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059억원, 영업이익 5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당사 추정이익(599억원)을 소폭 하회했다. 신규 브랜드 전개에 따른 마케팅비, 출점 비용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비용 이슈다. 관련 비용 지출은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차원에서라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단에서는 여성캐릭터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 성장했다. 타임, 마인, 더캐시미어 브랜드 등 강세 브랜드 위주로 성장을 견인했다. 이밖에 수입 명품 카테고리도 신규 카테고리를 확보함으로써 매출이 24% 증가해 호조를 보였다. 채널별로는 온라인 채널 매출 비중이 21%로 꾸준히 증가세이며, 채널 믹스 개선효과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내수소비는 2분기에도 저조할 전망이다. 신규 브랜드 전개에 따른 마케팅비, 출점 비용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분기 이익 기대치를 소폭 조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4~5월 내수 소비가 3월 대비 나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아워레거시나 오에라 등 신규 브랜드 성장률이 두 자릿수지만, 시장점유율이 미미하다. 지난해 대비 내수 소비 여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 브랜드 강자인 한섬도 시장 영향을 벗어나긴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탄탄한 현금흐름으로 투자를 진행하면서 중장기 성장 먹거리를 확보해 나가고자 하는 노력은 긍정적이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순환을 위한 투자 집중으로 이익률이 저조하지만 꾸준하게 시장 성장률에 수렴하고 있다고 보여진다”며 “해외 수입 브랜드 런칭이 지속되면서 내수 일부 브랜드 매출 공백을 메워나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단기 이익모멘텀이 부재해 당분간은 관망하면서 긴 관점에서 투자접근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