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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숨통 트여준 신한證…135억 CB 전환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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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가 1만1308원, 주당 평균 인수 단가는 1만1106원
24일 상장 예정…신한투자증권 이익 낼지 관심

신약 개발 기업 제넥신 이 보유하고 있던 전환사채(CB)를 만기 직전 재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전환가가 현 주가와 큰 차이가 없어 이를 인수한 신한투자증권 측이 잘 소화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제넥신의 신사옥인 '제넥신 프로젠 바이오 이노베이션 파크'(왼쪽 건물). 오른쪽은 관계사인 한독의 연구소인 '한독 퓨쳐 콤플렉스'. 사진=이춘희 기자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제넥신의 신사옥인 '제넥신 프로젠 바이오 이노베이션 파크'(왼쪽 건물). 오른쪽은 관계사인 한독의 연구소인 '한독 퓨쳐 콤플렉스'. 사진=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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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넥신은 135억원 규모의 제6회차 CB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주당 전환가액은 1만1308원으로 총 119만3845주가 새로 발행된다. 현재 발행주식 총수 대비 2.96%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제6회차 CB는 2018년 3월 500억원 규모로 최초 발행됐던 사채다. 당시 신한투자증권과 인터베스트가 구성한 ‘지엑스신한인터베스트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가 450억원을 받았고, 나머지 50억원은 키움프라이빗에쿼티가 가져갔다.


이 CB 중 350억원은 2020년 8월 전환청구됐다. 당시 CB 전환가는 8만7278원이었는데, 제넥신의 주가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다는 발표에 13만원대까지 급등하면서 CB 투자자들은 큰 이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후 제넥신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중단했고, 주가도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주가가 제6회차 CB의 전환가를 계속 밑돌자 남은 150억원어치를 들고 있던 투자자들은 상환 요구를 했고, 제넥신은 이를 결국 상환했다.

제넥신은 상환 후 CB를 소각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다가 만기 약 2주 전인 지난 3일 신한투자증권에 재매각했다. 재매각하지 못했다면 그대로 소각했어야 하지만 이를 매각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한 것이다.


제넥신은 신약 연구개발 기업으로 항암면역 치료제, 차세대 단백질 신약, 신규 DNA 백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주요 매출은 신약 기술이전에 따른 마일스톤과 연구용역 서비스 등에서 발생한다.


제넥신은 지난해 매출액 161억원, 영업손실 337억원, 당기순손실 571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 코스닥에 상장한 후 2015년 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12년 동안 적자를 냈다. 외부 자금 수혈이 없으면 회사 운영을 지속할 수 없는 구조다.


이에 제넥신은 올 초에도 8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여기에 이번 CB 재매각까지 진행하며 약 1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제넥신의 액면가 135억원 CB 매각 가격은 133억원이다. 최근 제넥신의 주가가 전환가 1만1308원 부근인 1만2000원선에서 움직이는 것을 고려해 할인 매각한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의 평균 주당 인수 단가는 1만1106원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이 이 CB를 수익권에서 소화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 주가보다 10%가량 하락하면 손실 구간에 진입할 수 있어서다.


한편 6회차 135억원 CB의 전환 주식 119만3845주는 오는 24일 상장될 예정이다. 결제일이 3거래일이 걸리기 때문에 전환주식 보유자는 오는 22일부터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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