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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다 계획이 있구나…지분율 늘린 기업 주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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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코스모화학 등 지분율 늘려
주가 상승률 두자릿수 넘는 기업 다수

올해 외국인이 지분율을 가장 많이 늘린 국내 상장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메리츠금융지주, 코스모화학 , 티쓰리, 엠게임 , 인바디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대체로 다른 기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을해 들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6조74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연초 이후 2월 중순까지 8조원 이상을 순매수했다가 3월에 순매도로 돌아섰고, 최근 다시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연초 이후 각각 5조3060억원, 2조389억원 규모의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코스닥 기업을 475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꼽은 코스피 탑픽 ‘한화에어로·코스모화학’

코스피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8.98%포인트 늘어난 32.83%가 됐다. 한화와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율 33.98%에 근소한 차이로 근접했다. 주가는 같은 기간 55.28% 급등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그룹 방산 부문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어, 국내 방산 기업의 수출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최근에도 12일 연속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순매수를 이어가는 등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메리츠금융지주와 에이프로젠의 외국인 지분율도 각각 8.27%포인트, 7.69%포인트 증가했다.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손해보험(메리츠화재)과 증권(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한 지난 10월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주당 1950원을 저점으로 연초 4만8650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상승분의 일부를 반납해 4만3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도 최근 들어 매도 우위로 돌아선 상태다. 바이오 기업인 에이프로젠은 주가 상승률 수치상으로는 연초 대비 161%나 오른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감자로 주식 수가 감소하면서 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실질 주가는 연초 대비 하락한 상태다.


외국인은 다 계획이 있구나…지분율 늘린 기업 주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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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분율이 7.52%포인트 늘어난 코스모화학 주가는 무려 3배 가까이로 상승했다. 2월 초 2만3250원이던 주가가 지난 7일 7만5100원으로 상승했다.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215.83%에 이른다. 에코프로비엠 등에 이어 국내 양극재 생산 기업으로 부상하면서 외국인은 물론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한 데 따른 결과다. 외국인 지분율이 많이 늘지는 않았지만, 계열사인 코스모신소재 주가도 가파른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연초 5만원 선에서 지난 7일 기준 19만2200원으로 올랐다.

'게임·로봇' 등 코스닥 기술 기업 집중 매수

코스닥에서는 게임 개발사인 티쓰리 와 엠게임, 바이오 진단 기계 제조사인 인바디 등의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큰 폭 늘어났다. 티쓰리의 외국인 지분율은 20.33%포인트 증가한 20.62%를 나타냈다. 엠게임과 인바디의 경우 9.87%포인트씩 늘어나 외국인 지분율이 각각 12.6%, 35.86%가 됐다. 같은 기간 주가도 티쓰리(28.33%), 엠게임(22.70%), 인바디(51.50%) 등이 모두 가파르게 상승했다.


티쓰리는 리듬댄스 장르 ‘오디션’을 주력 게임으로 내세우고 있는 게임 개발 기업이다.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주가가 연일 하락 추세를 보이며 주당 1610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중국 판호 발급(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 가능성에 다른 게임 업종과 동반 상승 추세를 보였다. 엠게임도 실적 개선과 판호 이슈에 힘입어 최근 주가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이 7%포인트 이상 증가한 저스템과 뉴로메카의 주가는 연초 대비 122.33%와 125.84% 올랐다. 저스템은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시스템 반도체 설계 부문의 실력을 인정받으며 실적과 주가가 동반 상승 중이다. 지난해 코스닥에 입성한 뉴로메카는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투자로 로봇 기업들이 주목받으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가 다시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성장 기업들의 주가 상승 추세가 계속 나타날 수 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유입되면 코스피가 코스닥 성과를 상회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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