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11시 53분께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 8부 능선에서 불이 났다. 낮 한때 불이 커지면서 소방당국은 인력·장비를 총동원했고 오후 5시께 큰 불길이 잡히면서 대응 단계를 1단계로 낮춰 잔불을 정리했다.
불은 인왕산 북동쪽 자하미술관 근처에서 나 위쪽으로 번졌다. 당국은 오후 12시 51분 대응 2단계로 올리고 헬기 15대를 비롯해 장비 121대를 투입했다. 당국은 입산을 통제하는 한편 홍제동 개미마을 등 인근 주택가로 연기가 확산하는 데 따라 주민을 대피시켰다. 인근 120가구가량이 주민센터와 학교, 경로당으로 대치했다가 일부는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잔불 정리와 주변 통제작업 등에 소방당국은 물론 경찰, 구청, 군 인력까지 2500여명이 동원됐다. 소방당국과 산림청은 축구장 20개 면적에 해당하는 임야 14㏊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에서 산불이 나자 오후 2시 20분께 현장에 도착해 부암동주민센터에서 현장 지휘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서울시>
원본보기 아이콘날씨가 건조한 데다 바람이 불고 낙엽 등이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를 마치는 대로 방화와 실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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