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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입막음' 트럼프 기소 …대선 출마는 제약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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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입막으려 13만달러 지급
징역 4년형 예측…집행유예 선고될 수도
대선 출마에는 문제 소지 없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의 혐의로 전·현직 미국 대통령 처음으로 기소됐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집행유예가 선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대선 출마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맨해튼 대배심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이 성추문 폭로를 막고자 성인배우에게 돈을 지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기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맨해튼 대배심이 23명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최소 12명 이상이 기소에 찬성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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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자신과의 성관계 했다는 주장을 폭로하려던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입을 막고자 13만달러를 지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스토미 대니얼스가 폭로를 위해 언론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을 접하고, 당시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통해 침묵을 지키는 조건으로 13만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돈을 건네는 과정에서 가족기업 트럼프 그룹을 통해 코언에게 13만달러를 변제했으며 회사 내부 문건에는 법률자문비용이라고 기재해 기업 문서 조작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코언은 2019년 의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증언하며 그가 허위 기재 사실이 추후 법적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측은 이번 수사를 두고 자신의 대선 출마를 막기 위한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기소 사실을 접한 뒤 성명을 통해 "맨해튼 대배심 투표는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정치적 박해와 선거 간섭"이라며 "민주당은 트럼프를 잡으려는 강박관념으로 거짓말을 하고 속여왔지만 그들은 이제 완전히 무고한 사람까지 기소하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해냈다"고 밝혔다.


혐의가 인정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징역 4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 경우 징역형이 아닌 집행 유예가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가 최종 유죄 판결을 받더라도 대선에 출마하는 것에는 제약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와 법대의 데릭 뮬러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미 헌법은 최고위직 후보자가 깨끗한 경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요건을 두지 않는다"며 "각 주는 대통령 후보에 자체 제한을 부과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미 트럼프가 지지율을 잃고 있다는 수많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으며 이 사건으로 인해 부동층과 일부 유권자들이 다른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이번 기소가 더 나은 강력한 후보를 만들어줄 것이라는 기대는 터무니 없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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