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보조금 노력" 기아, 플래그십 전기SUV 'EV9' 첫 공개

30일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 행사
플래그십 전기 SUV EV9 실차 공개
미래지향적 디자인에 SDV로서 기능 강화

기아가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실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EV9은 기아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겸비한 최상위 전기 SUV모델이다. 기아는 이번 EV9 출시로 글로벌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기아 는 30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첫 대형 전동화 SUV 모델 EV9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 콘셉트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기 위한 기아의 또 하나의 움직임'이다. 기아는 이번 전시에서 EV9를 비롯한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시한다.

기아 EV9 전면부는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과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등으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구현했다. 측면부는 정통 SUV를 지향하는 차체 비율로 완성됐다. 직선의 강인한 느낌을 강조하면서도 부드러운 볼륨감이 느껴지도록 만들었다.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해 탁트인 개방감과 우수한 거주성을 확보했다. 2열과 3열을 편평하게 접으면 V2L(Vehicle To Load) 기능과 함께 레저 활동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실내는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세 개의 디스플레이를 매끄럽게 이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또한 기아 최초로 시동 버튼이 통합된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SBW, Shift by wire)를 적용해 시동, 주행, 주차 등 순차적인 차량 이용 과정에서 고객의 직관적이고 간결한 조작을 돕는다.

EV9 GT-line에 처음으로 적용한 첨단 주행보조 기능인 고속도로 자율주행(HDP),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는 물론 차량의 각종 기능을 손쉽게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차량 구매 이후에도 언제든지 사양을 추가할 수 있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 등 미래형 첨단 신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기아는 오는 2분기부터 EV9 사전 계약을 시작할 계획이다. 가격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기차 보조금을 50% 수령 가능한 합리적인 가격에서 출시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EV9 출시 가격이 7000만~9000만원대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송호성 기아 사장은 "전기차 보조금을 100%는 받지 못하겠지만 적어도 50%는 받으려고 한다"며 "최대한 많은 버전이 50%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원 상한선은 8500만원이다. 5700만원 이상 8500만원 이하는 보조금 50%가 지원된다. 5700만원 이하는 100% 지원되며 8500만원이 넘으면 지원받을 수 없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