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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미분양' 10중 8가구는 지방…서울 주택거래 3개월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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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분양 주택의 증가 폭이 둔화한 가운데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한 달 새 13%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거래량은 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지방에 미분양 83% 몰려…준공 후 미분양 급증

서울 인왕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와 주택가 모습 / 사진=연합뉴스

서울 인왕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와 주택가 모습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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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5438가구로 전월보다 0.1%(79가구)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5만8027가구에서 12월 6만8148가구, 올해 1월 7만5359가구로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둔화했다.


다만,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한 주택이 8554가구로 전월 대비 13.4%(1008가구) 증가했다. 이는 2021년 7월(8558가구) 이후 최대 규모로, 대구의 후분양 단지에서 700가구가량 미분양이 발생하며 준공 후 미분양이 급증했다.

미분양 주택을 지역별로 보면 전체의 83%가 지방에 몰려 있다. 수도권 1만2541가구, 지방 6만2897가구 규모다. 각각 전월 대비 2.3%(284가구) 증가, 0.3%(205가구) 감소했다. 지방에서는 대구의 미분양 물량이 1만3987가구로 가장 많았고, 경북(9074가구), 충남(8546가구) 등의 순이었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초과 미분양이 8849가구로 전월보다 0.9% 감소했고, 85㎡ 이하는 6만6589가구로 0.2% 증가했다.


미분양 공포 확산에 주택 공급은 감소세다. 올해 1~2월 누계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5만437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9497가구로 24.9%, 지방은 3만4878가구로 21.0%씩 줄었다. 이 중 아파트 인허가는 4만7072가구로 같은 기간 17.4% 감소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무려 44.3% 줄어든 7303가구에 그쳤다.

착공 실적 역시 1~2월 누계 기준 전국 3만1955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28.0% 감소했다.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전국 1만945가구로 1년 전보다 75.3% 줄었다. 반면 준공 실적은 9.8% 증가한 전국 5만486가구로 집계됐다.


2월 전국 미분양 주택 통계 / 이미지제공=국토교통부

2월 전국 미분양 주택 통계 / 이미지제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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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거래량 한 달 새 50% 늘어…서울 3개월 연속 증가

반면, 주택 거래량은 한 달 전보다 50% 이상 급증하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2월 전국 주택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4만1191건으로 전월 대비 59.9% 증가했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4.6%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은 1만7240건, 지방은 2만3951건으로 각각 전월보다 67.4%, 54.9% 늘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량이 3만1337건으로 전월 대비 75.6% 늘었고, 아파트 외 주택은 9854건으로 24.4%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월별 거래량은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거래량이 761건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12월 1001건으로 늘었고, 올해 1월 1161건, 2월 2286건으로 많아지고 있다.


전·월세 거래량도 증가세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2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7만3114건으로, 전월 대비 27.1% 증가했다. 전년 동월보다도 13.4% 늘었다.


임차 유형별로 전세는 12만847건, 월세는 15만2267건이 거래됐다.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1월 54.6%에서 2월 55.2%로 커졌다.


월별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 / 이미지제공=국토교통부

월별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 / 이미지제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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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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