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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작년 순이익 2.5조원, 68%↓…현금성자산 비중 10%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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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식 약세에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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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2조545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보다 68% 가까이 급감했다.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강화로 증시가 부진하면서 유가증권 매매 손실이 증가하고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통화안정증권 이자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한은이 31일 발표한 '2022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순이익은 2021년(7조8638억원)보다 5조3186억원 감소한 2조5452억원이었다. 2021년에는 글로벌 증시 호황에 따라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뒀지만 지난해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통화안정증권 이자가 증가하고 채권가격과 주가가 하락한 여파로 꼬꾸라졌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이자와 외환매매익 증가 등에 따라 총수익이 증가했으나 유가증권 매매손실과 통화안정증권이자 등 총비용이 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의 지난해 총수익은 20조9946억원, 총비용은 17조6982억원이었다. 총수익은 전년보다 1조9115억원 늘었고, 총비용도 9조3565억원이나 급증했다.


한은이 보유한 외화자산(국제통화기금 포지션·금·특별인출권 제외)에서 달러화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말 72%로 나타났다. 2021년 말(68.3%)에 비해 3.7%포인트 증가했다.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고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 달러화 비중이 확대됐다. 기타통화 비중은 28%로 전년(31.7%)보다 3.7%포인트 감소했다.

한은 외화자산 가운데 현금성 자산은 10%로 전년 말(5.2%)에 비해 4.8%포인트 늘었다. 현금성 자산 비중은 통계가 작성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직접투자자산이 65.7%, 위탁자산이 24.3%를 차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가운데 현금성 자산 비중이 그간 5% 내외였지만 지난해 달러인덱스가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고, 외환시장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비중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며 "현금성 자산은 국내 외화 유동성을 즉각 공급할 수 있는 중간 계정과 같은 것이라 대응할 수 있는 규모를 남겨뒀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계획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는 외환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도 외화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기조지만 현금성 자산 비중을 유지할 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품별로는 정부채 비중이 39.4%로 전년 대비 5.5%포인트 감소했다. 정부기관채 비중은 14.1%로 전년과 동일했고, 회사채는 11%로 전년보다 1.9%포인트 감소했다.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위한 외화 유동성 확충 과정에서 보유채권 매각 등으로 정부채와 회사채 비중이 축소됐다. 주식 비중은 11.4%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


한은은 순이익의 30%인 7636억원를 법정적립금으로,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으로 270억원을 임의적립금으로 적립했다. 이를 뺀 나머지 1조7546억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은의 총자산 규모는 582조8261억원으로, 전년 말(595조6437억원)보다 12조8175억원 감소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외화증권 규모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부채 규모는 560조9065억원으로 전년 말(570조7646억원)보다 9조8581억원 줄었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화폐발행이 증가한 반면 유동성 조절규모가 감소함에 따라 통화안정증권발행이 감소한 영향이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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