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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일할 사람 찾아요"…북적이는 단기 알바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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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아르바이트 플랫폼 사용자 급증

단기 아르바이트로 일자리 플랫폼이 북적이고 있다. 최근 짧은 시간 일할 사람을 찾는 자영업자들의 수요가 늘어난 데다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한곳에서 오랜 시간 매이기보다는 남는 시간에 일하길 원하는 경향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 매칭 플랫폼 '쑨'은 최근 단기 아르바이트 모집이 전년 대비 150% 이상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실제 매칭으로 이어지는 일자리도 월 6000건 수준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보통 단기 아르바이트는 일회성이거나 1개월 이내, 혹은 주 15시간을 넘지 않는 파트타임 일자리를 의미한다.

코로나19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이후 일손이 필요한 곳이 많아진 것이 단기 아르바이트 구인이 증가한 첫 번째 요인이다. 일손은 필요하지만 고물가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은 인건비 부담이 덜한 단기 아르바이트를 선호한다. 주 15시간 이상 채용할 경우 주휴수당을 제공해야 하는 등 고정비 지출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쑨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는 박동식 팀장은 "엔데믹으로 단기 알바 시장에 대한 구인·구직이 크게 늘면서 쑨의 실제 이용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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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아르바이트라고 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는 없다. 외려 구직자들의 관심은 더 높다. 알바몬이 지난달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511명에게 물어보니 단기 아르바이트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61.6%로 절반 이상이었다. 세대별로는 Z세대가 64.3%로 가장 높은 단기 아르바이트 선호도를 보였고 밀레니얼 세대가 62%로 뒤를 이었다. MZ세대일수록 단기 아르바이트 선호가 뚜렷하다는 얘기다. 단기 아르바이트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선 83.8%가 '필요할 때만 짧게 일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구인난에도 단기 아르바이트 일자리는 금세 동난다. 당근마켓이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플랫폼 '당근알바'에서는 단기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를 내면, 67.6%는 1시간 이내에 지원이 들어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분 이내 지원자와 연결되는 비율도 42.5%로 절반에 가까웠다. 백병한 당근알바 팀장은 "다양한 유형의 단기 알바가 활발하게 올라오고 있으며 구인자와 구직자의 니즈가 쉽고 빠르게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일자리 시장에서 단기 아르바이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지난해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이 1~14시간인 취업자는 157만7000명이었다. 전년보다 6만5000명 늘었다. 비중은 전체 취업자의 5.6%다. 규모와 비중 모두 2000년 집계 이래 가장 크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 아르바이트는 점차 유의미한 일자리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며 "단기 알바를 통해 인력 수급을 하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아르바이트 플랫폼들도 서비스 차별화 경쟁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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