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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43시간여 만에 광주 도착한 전우원씨 "늦어서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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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8시께 경찰 조사 마친 후 곧바로 광주행

30일 오전 0시 33분 도착…하루 휴식 후 일정 진행

최근 일가의 비리 의혹을 폭로한 고 전두환씨 손자 우원씨가 입국 즉시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마치고 광주에 도착했다. 거주 중이었던 미국에서 인천 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은 지 43시간여 만이다.


전우원씨는 경찰 조사를 마치고 풀려난 29일 오후 8시께 곧바로 한 방송사 차에 올라 4시간 30분이 지난 30일 오전 0시 33분께 미리 잡은 광주광역시 서구 한 호텔 앞에서 내렸다.

30일 오전 0시 33분 광주에 도착한 전우원씨./윤자민 기자

30일 오전 0시 33분 광주에 도착한 전우원씨./윤자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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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는 가능한 한 빨리 광주에 가 5·18민주화운동 피해자 및 유족에게 사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숙소 앞에서 내린 전씨는 기자들과 만나 "태어나서 처음 온 이곳은 항상 두려웠고 이기적인 마음으로 피해왔던 곳"이라며 "이렇게 의미 있는 기회이고 순간인 만큼 피해자분들께, 또 상처받은 모든 분의 억울한 마음을 최대한 풀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포함한 제 가족들로 인해 지금까지 상처받으셨을 것 같고 원한도 많으실 것 같다"면서 "제가 여기에서 조금이나마 노력해서 조금이라도 억울한 마음을 풀어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씨는 입국 후 곧바로 진행된 경찰 조사 등의 피로감이 있어 이날 하루는 휴식을 취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31일 5·18기념재단과 오월 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 등과 접촉하게 된다.

한편 미국에서 체류 중이었던 전우원씨는 자신을 전두환 손자라고 밝히며 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일가의 비자금 등 비리 의혹을 폭로했다. 또 할아버지(전두환)는 영웅이 아닌 학살자라고 말하며 가족들이 돈세탁을 통한 검은돈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17일에는 라이브 방송 도중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품을 다량 먹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건강을 되찾고 퇴원 후 "3시간 이상 폐가 작동을 멈췄고 기도가 닫혔다. 삽관이 저를 살려줬고 눈을 떴을 때 목 안 깊숙이 튜브가 넣어져 있었다"며 "숨이 안 쉬어졌고 온몸이 피멍투성이였다.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민폐 끼쳐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걱정하지 말라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고 사과했다.


이후 5·18 피해자들과 유족에게 사죄하고 싶다며 5·18기념재단 측과 SNS 메시지를 통해 광주 일정 등을 주고받았고 지난 27일 미국에서 출발해 28일 오전 5시 2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30일 오전 0시 33분 광주에 도착한 전우원씨가 미리 예약한 숙소 앞에서 내리고 있다./윤자민 기자

30일 오전 0시 33분 광주에 도착한 전우원씨가 미리 예약한 숙소 앞에서 내리고 있다./윤자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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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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