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조카와 바람 난 아내' 격분…자수·자멸한 中마약공동체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마약 밀매하던 中 3인조 마약상
치정 갈등 끝에 남편 자수로 자멸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 같다" 화제

중국 수사당국에 체포된 마약상 3인방의 이야기가 현지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에 올랐다. 이들은 삼각관계 갈등 끝에 한 명의 내부고발로 검거됐는데, 그 과정이 흡사 범죄 드라마와 유사해 "중국판 브레이킹 배드"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28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에서 벌어진 일명 '중국판 브레이킹 배드' 사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브레이킹 배드는 2008년 미국에서 제작된 마약 관련 범죄 드라마다. 중국 현지에선 이번 사건이 범죄 드라마처럼 극적이라는 의미로 이같은 별명을 붙였다.


미국의 마약 범죄에 대해 다룬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의 마약 범죄에 대해 다룬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사건은 중국 동부 저장성의 한 소도시에서 벌어졌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3월13일 49세 남성 다이씨는 아내 장씨가 자신의 둘째 조카와 눈이 맞아 가출했고, 이 과정에서 마약류를 투약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다음날(14일) 장씨와 조카를 검거했다. 수사 결과, 사건에 연루된 3인방 모두 마약류를 투약하거나 밀매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이씨는 장씨와 2021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장씨는 마약 밀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출소한 전과 기록자였는데, 다이씨는 장씨의 과거에 개의치 않고 아내로 맞아들였다.


그러나 장씨는 출소 이후에도 인터넷을 통해 마약에 손을 댔고, 이후엔 다이씨까지 끌어들였다. 두 사람은 2인조 중국 마약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2022년 하반기 다이씨의 조카 A씨가 집을 방문하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이했다. 장씨는 A씨 또한 마약류를 투약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이후 두 사람은 서로를 이용하면서도 애정을 나누는 은밀한 관계로 발전했다. 결국 지난 2월 장씨는 다이씨와의 모든 연락을 차단하고, A씨와 함께 '사랑의 도피'를 하기에 이르렀다.


다이씨는 이 사실을 알아낸 뒤 크게 분노했고, 스스로 경찰에 범죄 행각을 자수했다. 이로써 마약상 3인조는 무더기로 현지 수사당국에 검거됐다.


이 사건은 중국 온라인 여론을 뒤흔들었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라온 관련 영상은 무려 600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중국에서 벌어진 브레이킹 배드다", "도피, 마약, 체포까지. 드라마 스토리도 이러진 않겠다"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건 수사를 진행한 경찰 대변인 또한 성명에서 "어떤 TV쇼도 이번 사건과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