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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G]재료·수급 공백에 방향 못잡는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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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보합권서 등락
재료·수급 공백으로 순환매 흐름 연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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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일 미국 증시 약세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달러 약세, 미국의 물가 하방 압력 강화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증시가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료와 수급 공백으로 순환매 흐름이 연장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

29일 오전 10시25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9포인트(0.13%) 오른 2438.03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4.84포인트(0.58%) 상승한 838.35를 기록했다.


전일 미국 증시 약세 등 부담 요인과 물가 상승 압력 둔화 등 상승 요인이 혼재되면서 뚜렷한 방향을 못잡은 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성장주들의 차익실현 물량, 경기 전망 불확실성 점증 등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에 영향을 받으면서 제한적인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일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12%, S&P500지수는 0.16%, 나스닥지수는 0.45% 각각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실적시즌을 앞두고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와 차익매물 출회, 국채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 부진 우려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한 점이 전일 미국 증시 하락 요인"이라며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진 점도 기술주 매도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은행리스크가 다소 진정되면서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재차 4%를 넘어섰다.


물가 상승 압력은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일 발표된 1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8%(예상 12월 5.6%) 상승했다. 이는 전월 상승률이었던 5.6%보다 낮아진 수치로, 7개월 연속 하락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주택시장 조사 결과 향후 1년 동안 주택가격은 지난해 2월 7.0%에서 2.6%로 떨어져 2014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느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히 임대료 변화 기대는 지난해 2월 11.5%에 비해 크게 낮아진 8.2% 상승으로 발표됐는데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상승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같은 변화는 향후 주거비용 중심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둔화가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음을 보여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조 종료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물가 상승 압력 둔화, 달러 약세 등은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 연구원은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 기대, 미국 주택 임대료 둔화 등으로 인한 향후 물가 하방 압력 강화 기대와 그로 인한 Fed의 금리 인상 기조 종료에 대한 기대 등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 대비 2.2원 내린 1296.6원에 출발했다.

재료·수급 공백에 순환매 흐름 연장

재료와 수급 공백으로 순환매 흐름이 연장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400선 초반에서 흐름이 둔화되는 모습이고 코스닥은 연중 고가를 경신하고 있으나 매물 압력이 확인되고 있어 증시의 추세 전환 판단은 이른 시점"이라며 "재료와 수급 공백 조합으로 순환매 흐름이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은 경제지표, 기업실적 등에 더 민감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1~2월 시장에서는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 '노랜딩(무착륙)' 등 경기 전망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진 상태였으나 이번 SVB 사태가 그러한 전망을 후퇴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향후 노랜딩이 아닌 연착륙이나 경착륙 중 경제가 어떤 경로를 탈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기업 실적 전망의 턴어라운드 시점과도 직결된 것인 만큼 앞으로 Fed 긴축, 은행권 위기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지는 반면, 경제지표,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에 대한 민감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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