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마윈 돌아오자마자…中알리바바, 6개 독립그룹으로 재편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이 6개 독립그룹 법인으로 재편된다. 해외에 체류하던 창업자 마윈이 약 1년 만에 중국에 모습을 드러낸 직후 발표된 대대적 조직개편이다. 6개 독립그룹은 각각 최고경영자(CEO) 책임제 하에 기업공개(IPO) 등도 추진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알리바바는 28일 성명을 통해 알리바바 그룹 산하에 재편되는 6개 독립그룹은 각각 크라우드인텔리전스 그룹, 타오바오 티몰 산하 전자 상거래 그룹, 지역 서비스 그룹, 차이냐오 스마트 물류 그룹, 글로벌디지털비즈니스그룹, 디지털 미디어·엔터테이먼트 그룹 등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이번 조직개편이 보다 민첩한 기업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대니얼 장 의장 겸 CEO는 "알리바바 그룹은 지주회사 역할을 할 것"이라며 "6개 그룹은 각각 이사회에 보고하는 자체 CEO를 두고 전적인 책임제를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주회사 경영모델을 준용하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6개 그룹은 개별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독자적인 IPO도 모색하게 된다.


이번 조직개편은 알리바바 설립 이래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기술기업이 지주회사 구조로 전환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주요 사업부가 훨씬 더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돼 향후 스핀오프와 IPO를 위한 기반이 마련된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알리바바가 투자자, IPO 시장을 공략할 준비가 됐다는 강력한 신호이기도 하다고 예고했다. 장 의장은 성명을 통해 "24세 알리바바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환영한다"며 "시장은 최고의 리트머스 테스트"라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특히 이번 발표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약 1년 만에 중국에 돌아온 직후 발표돼 더욱 눈길을 끈다. 조직개편 자체가 중국 정부의 동의하에 나왔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중국은 최근 위드코로나 폐기 이후 경제 회복 및 개방에 방점을 찍고 민간 투자, 외자 유치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기업규제 상징처럼 여겨졌던 마윈이 중국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 역시 알리바바를 통해 이러한 시장친화적 이미지를 보이고자 하는 당국의 계산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알리바바측은 이번 발표가 마윈의 중국 복귀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마빈 첸 애널리스트는 "빅테크의 독점성을 축소하고자 하는 중국 정책의 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CIO 오피스의 게리 두건 CEO는 "우리는 (알리바바의)혁신적인 분할계획이 당국의 축복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 경우 비즈니스 내부 가치의 속박을 풀어놓는 우아한 솔루션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뉴욕증시 개장을 앞두고 알리바바의 주가는 10% 이상 오른 수준에 움직이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