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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마시면 하루 1000보 더 걷는다”는 美의대 연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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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의 지역의 아침기온이 0도 가까이 내려가면서 꽃샘추위를 보인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대에서 출근길 오른 한 시민이 따뜻한 커피로 손을 녹이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전국 대부분의 지역의 아침기온이 0도 가까이 내려가면서 꽃샘추위를 보인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대에서 출근길 오른 한 시민이 따뜻한 커피로 손을 녹이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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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면 더 많이 걷게 돼 결과적으로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세계 최고의 의학 학술지에 발표됐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샌프란시스코 소재) 의대 심장학 그레고리 M. 마커스(Gregory M. Marcus) 교수는 성인 100명(평균 나이 39세)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가 신체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커피를 마신 날은 평소보다 1000보 더 걷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분석하기 위해 이들의 심장 박동을 14일간 24시간 관찰하고, 연속 혈당 모니터·심전도 장치를 달았다.


연구 참가자에겐 엄격한 일정을 따르도록 했다. 첫 2일간은 원하는 만큼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를 마시게 하고, 다음 2일간은 커피를 마시지 말라고 요청했다. 이런 주기를 2주간 반복하도록 했다. 참가자는 실시간으로 커피 섭취량을 기록하기 위해 커피를 마실 때마다 심박계의 버튼을 누르라는 지시를 받았다.


연구팀은 참가자가 지침을 따랐는지 확인하기 위해 매일 알림 문자를 보냈다. 참가자가 커피를 산 날짜가 찍힌 영수증을 보내면 구매 금액을 환급해줬다. 참가자의 커피숍 방문을 추적하기 위해 ‘지오펜싱’(geofencing)이란 일종의 가상 모니터링을 사용했다.

이 결과 커피 섭취가 허용된 날 참가자는 하루 보통 1~3잔의 커피를 마셨다. 하루 6잔이나 마시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연구 참가자는 커피를 마신 날은 그렇지 않은 날보다 하루 평균 1000보 더 걸었다. 커피를 추가로 한 잔 더 마실 때마다 걸음 수는 600보 증가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를 마신 날 왜 사람들이 더 많이 움직이고, 1000보를 추가로 걸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커피 섭취 후 더 많은 에너지와 동기를 갖게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매일 1000보를 더 걷는다면 사망률을 6~15%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커피를 즐기는 사람은 사망 위험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커피를 즐기는 건강한 사람에게 비교적 흔한 경험인 심장 두근거림에 대한 커피의 효과도 추적했다. 일부 기관에선 커피 섭취 후의 심장 두근거림은 커피를 마시는 부작용일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연구팀은 “건강한 남녀에서 커피가 일반적인 유형의 심계항진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근호에 실렸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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