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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 무역적자비중, 석유파동 때보다도 높아…40년래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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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브리핑 통해 관련 통계 발표

1~3월 무역적자비중, 석유파동 때보다도 높아…40년래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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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국내 수출에서 중요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과 반도체 산업에서 수출액 감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월, 2월보다 감소폭이 컸다. 1월부터 3월까지 집계한 올해 교역액 대비 적자 비중은 40년 내 최대치를 기록, 외환 위기 직전과 석유 파동 때보다 높았다.


한국무역협회는 28일 오전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최근 수출 부진 요인 진단과 대응 방향 브리핑'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무협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집계된 올해 수출액은 1274억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3.4% 줄었다. 수입액은 1.3% 감소한 1515억달러다. 이로써 무역적자는 241억달러를 기록, 증가세를 보였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브리핑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한국무역협회]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브리핑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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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액 대비 적자 비중은 8.4%로 40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환 위기 직전인 1996년(7.4%), 제2차 석유 파동 때인 1978년(8.2%) 때보다 높은 수치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회복할 것이기에 연간 기준이 8.4%가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도 "이런 상태가 지속한다면 심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무협은 최근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배경으로 글로벌 경기 악화를 꼽았다. 세계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고 보호 무역주의가 대두하는 등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경제 성장 규모보다 교역 규모가 빠르게 위축된다는 게 무협 설명이다.

그보다 더 큰 배경은 한국 특수 요인에 있다고 봤다. 정 부회장은 "한국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중국과 반도체다"며 "올해 수출에서 중국 비중이 처음으로 20%대 아래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무역수지 측면에서 중국이 최대 흑자국에서 최대 적자국으로 반전을 이룬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3월 무역적자비중, 석유파동 때보다도 높아…40년래 최대치 원본보기 아이콘

실제 지역별로 보면, 국내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액이 이달(1~20일)에만 전년 동월 대비 36.2% 줄었다. 1월(-31.1%), 2월(-24.3%)보다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이달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44.7% 감소했다. 1월(-44.5%), 2월(-42.5%)에 이어 이달에도 큰 감소폭을 보였다. 연말까지 추세가 이어진다면 금융위기 때보다 감소폭이 더 클 수 있다는 게 무협 설명이다.


특히 반도체 품목은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제품까지 가격 하락이 이어지며 수출액이 줄고 있다. 메모리 제품은 수요 감소로 재고가 누적된 데다 가격까지 내려가면서 지난해 7월부터 수출액이 연속으로 감소세다. 경기 영향을 비교적 덜 받던 시스템 제품도 전방 산업 수요 위축으로 주문 감소와 가격 하락에 직면, 수출액이 올해부터 큰 폭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정 부회장은 "품목별 1~2월 수출 감소 기여율을 봤을 때 반도체가 국내 수출 부진 감소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반도체 상위 5대 수출국에 대한 수출이 모두 감소세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대중 (반도체) 수출이 2월에만 39.7% 감소했다"며 중국과 반도체 요인이 복합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이다 보니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대만도 수출액이 큰 폭으로 줄고 있다. 대만의 1~2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9.2% 감소, 우리나라(-12.0%)보다 감소폭이 컸다. 정 부회장은 "아시아 국가, 그중에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국과 대만 상황이 어렵다"며 "반도체 비중을 살펴봤을 때 우리보다 대만이 더 영향받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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