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유치 총력" 현대차그룹, 실사단에 이동차량 지원

실사단에 G80 전기차 등 총 12대 지원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박람회 실사단의 부산 방문 일정 동안 이동 차량을 지원한다. 실사단이 대한민국 친환경 모빌리티산업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제네시스 G80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 그룹은 28일 서울 광화문 D타워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방한 기간 동안 차량 지원을 포함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실사단은 부산의 세계박람회 개최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내달 2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현대차그룹은 일정 동안 제네시스 G80 전기차 8대와 유니버스(리무진 버스 등) 4대 등 총 12대를 지원한다.

G80 전기차

이번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지원은 부산세계박람회 주제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경쟁국 대비 차별화를 주기 위한 전략이다. 부산세계박람회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 라는 주제를 선정했다. 그밖에 ▲자연과의 지속 가능한 삶 ▲인류를 위한 기술 ▲돌봄과 나눔의 장의 3가지 부제를 구체화했다.

또한 부산세계박람회는 경쟁도시와 차별화 포인트로 '친환경 기술을 통한 탄소중립 엑스포'를 표방한다. 이를 위해 부산세계박람회장 내 이동차량으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이용은 물론 친환경 에너지로 박람회장을 운영한다. 탄소중립 바다정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전기차 이동차량 제공으로 자연과의 지속가능한 삶, 인류를 위한 기술 등을 추구하는 부산세계박람회 주제 및 부제를 부각시키고자 했다. 실사단이 대한민국의 앞선 친환경 모빌리티산업 경쟁력을 미리 체험해 봄으로써 부산의 차별화 포인트인 탄소중립 엑스포에 대한 공감대 형성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G80 전기차 외에도 실사단 위원과 직원들이 이동 중에도 회의를 할 수 있도록 28인승 리무진 버스 2대와 45인승 일반 버스 2대 등 '유니버스' 4대도 함께 제공한다. 실사단의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을 고려해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차량 제공은 실사단이 현대차그룹의 탄소중립 기술이 담긴 전기차를 경험함으로써 대한민국과 부산의 세계박람회 개최 적합성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6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을 글로벌 런칭했다. 이 영상은 부산 시민들이 직접 출연해 15개 BIE 회원국 언어로 부산의 강력한 개최의지와 역량을 소개한다. 또한 개별 BIE 회원국의 표심을 잡기 위해 각 회원국 언어로만 제작된 1분 분량의 숏폼영상 16편도 동시에 선보였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