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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G]여전한 금융불안에 뉴스 따라 움직일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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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
여전한 금융불안에 따른 경계심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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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세다. 사그라지지 않는 금융불안에 경계감이 다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분간 증시는 미국과 유럽 은행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

27일 오전 10시2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8.88포인트(0.37%) 내린 2406.08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4.17포인트(0.51%) 하락한 819.94를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했다.


이같은 약세는 계속되는 금융불안에 따른 경계심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도이체방크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갑자기 상승하며 은행리스크가 도이체방크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발 유럽 은행권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위기설의 중심에 있었던 도이체방크의 CDS 프리미엄 폭등이 이들 은행의 파산 우려를 유발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최근 UBS가 CS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신종자본증권(AT1)이 전액 상각 처리된 이후 도이체방크의 AT1 채권도 추후 문제 발생 시 전액 상각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도이체방크는 CS에 비해 재정건전성이 양호한 편인데다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럽 은행 부문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하면서 도이체방크 위기로 하락했던 미국 증시는 낙폭을 축소하며 상승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41%, S&P500지수는 0.56%, 나스닥지수는 0.31% 각각 상승했다.


한 연구원은 "도이체방크는 과거 3년간 인력 20% 감축, 주식 세일즈 및 트레이딩 사업 철수 등을 통한 구조조정으로 지난해 56억6000만유로(약 7조9309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80억달러(약 10조4000억원) 손실을 낸 CS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재정건전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더 나아가 라가르드 총재가 유로존 은행들은 회복력이 있으며 필요시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점도 도이체방크 등 여타 유럽 은행권들의 위기 전이 가능성을 제한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리스크가 계속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 부담일 수밖에 없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미국 중소형 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고 UBS가 CS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유럽 은행권 불안이 진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시 도이체방크 우려가 불거지는 등 금융불안 전이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무디스를 비롯한 여타 신용평가사들은 여전히 은행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고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이슈도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뉴스에 민감한 움직임 보일 것

해소되지 못한 불안감에 증시는 당분간 뉴스에 민감하게 움직이며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당분간 매크로(거시경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미국·유럽 은행주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 높은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며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제지표들은 대부분 금요일 국내 증시 종료 이후에 발표되는 만큼 지수 전체로는 상·하단 모두 제한, 업종 및 종목별로는 차별화되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조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시장의 관심사는 은행권 위기와 관련돼 다음에 터질 수 있는 곳이 어디인가를 찾는 것에 쏠려 있다"면서 "최근 거론되는 곳은 상업용 부동산 쪽인데 해당 부분에서 문제가 터지지 않더라도 현재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심리고 해당 섹터에서의 자금 조달 등 금융 여건이 앞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발 위기로 경기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점차 경기 및 기업 실적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시장은 은행권 위기 관련 뉴스 영향권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나 중립 이상의 결과를 낸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를 소화한 가운데 경기 및 기업 실적 펀더멘털 지표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는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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