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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팰리세이드 생산 높이려면 아이오닉7 배정하라"…노조 몽니에 현대차 속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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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팰리세이드 시간당 생산량 조정 두고 대립
인기 차종 생산 늘릴때마다 노조 몽니로 골머리
울산 4공장 노조 "증량 대신 신형 전기차 배정해달라"
공장간 '집안싸움' 불씨 가능성도

현대자동차 노사가 인기 차종 팰리세이드의 시간당 생산량 조정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생산 라인 속도를 올려 빠르게 증산하려는 사측과 업무 강도 사수에 나선 노조가 맞서면서 팰리세이드 수출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4일 현대차 울산 4공장 노조는 대의원회의를 열고 시간당 생산량 조정에 대응하는 요구안을 확정했다. 노조는 시간당 생산량 확대를 받아들이더라도 1년간 한시적 조정이라고 못 박았다. 또한 라인 속도를 높이는 대신 팰리세이드 후속 전기차(아이오닉 7)를 울산 4공장으로 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현대차 팰리세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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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현대차 노사는 수출용 팰리세이드 증산에 합의했다. 울산 4공장에서 생산되던 스타리아 물량 일부를 전주공장으로 옮기는 대신 울산4공장에서 팰리세이드 생산을 2만대 늘리기로 한 것이다.


노조 측은 이때 작성한 고용안정합의서에 증산에 대한 합의는 있지만 시간당 투입 비율을 늘리는 내용은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생산 라인 속도를 올리게 되면 노동자들이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려야 하기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팰리세이드 증산이 하루가 급한 상황에서 애만 태우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미국 현지 생산도 타진했으나 노조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는 미국에서 한해 8만대 이상 팔리는 인기 차종이다.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 10만대 이상 수출했다.

최근 현대차는 미국 시장 위주로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탄력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도요타, 폭스바겐에 이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3위에 올랐다. 특히 미국 시장 점유율이 10.3%로 처음 연간 점유율 10%를 넘었다.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의 일등 공신이다.


현대차 는 차종별 수요에 따라 생산량 조정을 할 때마다 노조의 몽니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생산량 조정뿐만 아니라 공장별 차종 배정, 해외 공장 라인 이전 등 모든 사안에 노조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에 생산의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지난 2021년 팰리세이드 증산 합의 당시 울산 4공장 및 전주공장 노조 집행부가 몸싸움을 할 정도로 노노(勞勞)갈등이 격화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울산 4공장의 팰리세이드 후속 전기차(아이오닉 7) 모델 유치 요구가 또다시 공장간 '집안싸움'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현대차 아산공장의 아이오닉 7 배정이 유력한 상황에서 울산4공장은 투쟁을 예고했다. 울산 4공장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조합원 고용에 위협을 가한다면 강력한 투쟁으로 막아내겠다"며 "협의와 투쟁이라는 2가지 카드를 모두 쓸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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