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이 3·15 의거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진행하고 있는 3·15 의거 진상규명에 대해서는 절반 넘게 모른다고 응답했다.
27일 진실화해위가 실시한 '3·15 의거 인지도 조사'에 따르면 성인 3150명 가운데 63.2%가 3·15 의거를 안다고 답변했다. 응답자 가운데 9.7%는 '매우 잘 안다', 53.5%는 '아는 편이다' 등으로 답했다. 연령은 60대 이상(75.9%), 지역은 경남(76.8%)이 가장 많았다.
다만 3·15 의거 국가기념일에 대해서는 국민의 60.2%가 '이름만 들어봤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국립3·15민주묘지는 52.2%가 '잘 모른다'고 답하는 등 유적지 관련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들은 3·15 의거의 민주화 기여도에 대해 높은 편이라고 인식했다. 응답자 가운데 93.5%는 '한국 민주화에 기여했다', 94.1%는 '4·19 혁명에 기여했다', 86.5%는 '한국 인권 신장에 기여했다'고 답했다.
국민들은 민주화운동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인 83.2%는 민주화운동의 역사에 대해 '관심있다'고 답했지만 본인의 역사인식 수준은 52.4%만이 응답했다. 민주화운동 계승 및 참여를 위해 시민교육 및 홍보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73.6%가 '관심 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시민교육 및 홍보 필요 정도에는 89.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진실화해위의 3·15 의거 진상규명에 대해서 절반 이상은 진행되는지 모르고 있었다. 진실화해위에 대한 인지도는 64.6%였지만 3·15 의거 진상규명에 대해서는 46.4%만이 인지했다.
향후 3·15 의거 진상규명과 관련한 진실화해위의 과제는 55.9%가 '3·15 의거 재조명과 진상규명', 28.1%가 '피해자 명예회복 및 참여자 명예선양', 8.9%가 '3·15 기념사업 및 기념시설 조성 지원', 6.5%가 '교육 및 문화예술 사업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부의 과제로는 '진상규명과 진실 알리기(45.8%)', '피해자 명예회복 및 보상 및 치유(26.1%)', '3·15 기념사업 및 기념시설 조성(12.9%)' 등 순으로 지적됐다.
진실화해위 측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3·15 의거 유관 단체,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진상규명과 참여자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지난해 1월부터 3·15 의거법 시행령에 따라 3·15 의거 진상규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4월12일 첫 조사개시를 결정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진실화해위가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실시했다.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15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질문지를 활용해 지난달 27일부터 10일 동안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1.75%p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살 빼려고 맞았는데 아이가 생겼어요"…난리난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