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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대 국수본부장에 경찰 출신 우종수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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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본부장 '2회 연속' 경찰 출신 임명
전문 수사통…드루킹 수사 지휘 경험

제2대 국수본부장에 경찰 출신 우종수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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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2대 본부장으로 우종수(55) 경기남부경찰청장이 내정됐다. 정순신 변호사가 낙마한 지 한 달 만에 이뤄진 내부 발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9일 우 청장을 제2대 국수본부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국수본부장은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장과 3만5000명의 전국 수사 경찰을 지휘하게 된다. 이로써 제1대, 2대 국수본부장은 모두 경찰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우 청장은 서울 출신이며 행정고시 특채로 1999년 경찰에 들어온 뒤 서울 용산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경찰청 형사국장 등을 지냈다.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이던 2018년에는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수사를 지휘했고, 주러시아 대사관 주재관을 지냈다.


경찰청은 이날 "균형 잡힌 시각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경찰 수사조직을 미래 지향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앞서 내부 인사 발탁이 바람직하다고 대통령실에 건의하기도 했다.


정부는 정순신 변호사 낙마 이후 외부 인사에 대한 경찰 내부 반발과, 우 청장이 과거 경찰 승진 인사 때마다 검증을 통과했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적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인사 공모 시 인선 절차상 최소 50일이 추가로 걸리는 점도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우 청장이 행시 출신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대 출신이 아닌 우 청장이 경찰대, 간부후보생, 일반 출신 등을 고루 아우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경찰 내부에서는 '수사를 아는 사람이 됐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서울의 총경급 한 간부는 "본인의 의지로 업무를 강하게 추진하는 등 개혁 성향이 강하다"며 "성품이 소탈하고 업무도 매우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서울경찰청에서 함께 일한 수사 경찰들은 수사 업무의 틀을 깬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우 청장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다시 보이스피싱 대면 편취 업무를 형사과에서 담당하게 해 적극적인 추적 수사가 가능하도록 한 인물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차장과 부장을 거치며 굵직한 사건을 다뤄본 경험이 있고, 함께 일한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수사 역량 강화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변호사 특채 출신들도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이들은 "행시, 변시 등 특채 출신이 간부로 임명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검찰 출신이 경찰 조직까지 장악하는 분위기였는데, 이제라도 균형 잡힌 인사가 단행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 수사 경찰은 "외부 공모 절차 등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내부 인사가 임명된 것은 바람직하다"며 "2회 연속 경찰이 국수본부장이 된 만큼 수사에 대한 비난이 나오면 오롯이 경찰의 잘못이 된다는 점은 양날의 검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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