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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수교' 온두라스, 대만과 단교…대만 수교국 13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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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수교를 추진하는 온두라스가 1941년 관계 수립 후 82년 만에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공식 단절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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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온두라스 외무부는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온두라스 정부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한다"며 "중국 정부는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고 밝혔다.

온두라스 외무부는 "대만은 분리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라며 "오늘자로 온두라스 정부는 대만에 외교 관계 단절을 통보했고 대만과 더 이상 공식적인 관계나 접촉이 없을 거라고 약속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4일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이 중국과의 공식 관계 수립 추진을 발표하면서 온두라스는 사실상 대만과 단교 수순을 밟아 왔다.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무장관도 지난 23일 카스트로 대통령의 지시로 중국을 찾았다.


온두라스의 단교 통보에 대만 정부도 즉각 단교 방침을 밝히고 현지 대사관을 폐쇄했다. 대만 외교부는 청사 출입국에 걸어 둔 수교국들 국기에서 온두라스 국기를 철거했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온두라스와 단교하며 현지 대사관을 폐쇄한다"며 "온두라스가 대규모 자금을 요구했고, 그들이 원한 건 돈이다. 온두라스 주재 우리 대사는 이미 전날 떠나 귀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온두라스의 단교 발표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다음 주 해외 순방 간 관련성에 매우 의심이 든다"며 "대만은 중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잉원 총통의 이달 말 방미를 계기로 국제사회는 온두라스가 대만과 단교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스트로 대통령은 앞서 대선 과정에서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중국은 대만을 영토 일부로 간주하는 '하나의 중국' 기치 아래 수교국에 대만과의 기존 외교관계를 끊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온두라스가 단교를 공식화하면서 대만 수교국은 13개국으로 줄어들게 됐다. 차이잉원 총통이 지난 2016년 5월 첫 집권한 이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손을 잡은 국가는 온두라스를 포함해 총 9개국이다.


다만 대만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진 않지만 비공식 관계를 유지하는 국가는 100여개에 달한다. 미국도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는 않지만, 대만이 인도태평양의 중요한 파트너라는 입장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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