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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건강]OECD 결핵 유병률 1위 한국… 원인은 '잠복결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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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낮은 고령자·기저질환자 위험해
항원 검사 통한 조기 발견 필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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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결핵의 발병 원인 및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념일로 지정한 날이다. 결핵은 에이즈, 말라리아와 함께 WHO가 지정한 3대 집중 관리 질환 중 하나다. WHO의 '세계 결핵 보고서 2022'에 따르면 세계 결핵 환자 수는 2년 연속 증가했다. 사망자도 2020년 150만명에서 1년 만에 10만여명이 증가했다. 후진국형 감염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3년간 코로나19 상황에 의료 인력이 집중적으로 투입되며 보건 체계에 결함이 생기면서 이로 인한 여파로 환자와 사망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한국의 결핵 유병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1위고 사망률도 3위다. 우리나라의 결핵 유병률이 상위권인 이유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잠복결핵’의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결핵균에 감염은 돼 있지만 실제 발병은 하지 않아 증상이 없는 상태를 잠복결핵이라고 부른다. 잠복결핵 상태에서는 타인에게 결핵을 옮기지 않지만 면역력 등이 떨어지면 언제든 발병해 주위에 결핵을 전파할 수 있어 조기 진단검사를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결핵은 공기를 매개로 결핵균이 전파돼 생기는 만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결핵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서 결핵균이 포함된 감염 입자가 공기 중에 나와 존재하다 다른 사람의 호흡과 함께 폐에 들어가 감염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감염이 결핵 발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접촉자의 30%가량이 감염되고, 이 중 10% 정도만 결핵 환자가 된다. 나머지 90%는 잠복결핵 감염자로 특별한 증상 없이 살아간다.


잠복결핵은 평소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지만 환절기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결핵이 발병할 수 있다. 잠복결핵 환자 중 10%는 결핵환자가 된다. 이 중 50%는 1~2년 이내에 발병하고 나머지 절반은 일상생활 중 면역력이 감소할 때 주로 발병한다. 2021년 국내 결핵환자 통계를 보면 전체 결핵환자 중 70~80대가 42.7%(9777명)로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고령 환자일수록 면역력 저하로 인한 결핵 발병 위험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평상시 면역력이 낮아지는 경우가 잦거나 주변에 결핵환자가 있었다면 검사를 통해 잠복결핵을 발견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제공=GC녹십자의료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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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결핵은 일반적인 결핵 검사인 흉부 방사선(X-선) 검사 및 객담(가래) 검사로는 확인이 어렵다. 체내에 존재하는 결핵균 항원에 대한 면역학적 반응을 이용하는 별도의 검사가 필요하다.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와 ‘인터페론감마 분비 검사(IGRA)’가 주로 쓰인다.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는 오래전부터 보편적으로 쓰이는 검사다. 하지만 절차가 번거롭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결핵 백신인 BCG 접종이나 비결핵성 항상균 감염으로 인해 실제 음성이나 위양성으로 나올 수 있고 체내 검사로 이상 반응의 위험성이 있다는 문제가 있다.


반면 IGRA는 한 번의 채혈로 잠복결핵을 진단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고 체외검사이기 때문에 약물 주입으로 인한 이상 반응 위험성도 적다는 평가다. 수검자의 결핵균에 감작된 T세포만을 자극하는 특이항원을 사용해 효소면역법(ELISA)으로 인터페론감마의 농도를 측정해 결핵의 감염 여부를 판단한다. BCG 백신의 영향도 크게 받지 않아 결과의 정확도가 높다. 미국·유럽 등에서는 한 번의 채혈로 잠복결핵까지 걸러내는 IGRA를 우선 권고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IGRA에 대한 급여 기준을 확대하는 추세다.


이규택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코로나19로 인한 의료체계 불균형으로 결핵 위험성이 커진 만큼 결핵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IGRA를 통해 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해 선제적으로 예방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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