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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까지 블록버스터 2개 창출" 제약·바이오 육성 내건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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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을 2027년까지 연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 연매출 3조원 이상의 글로벌 50대 제약사 3개사를 목표로 제약·바이오 산업 진흥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을 내놨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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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제약산업 육성·지원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한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2023~2027년)'을 심의·의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를 통해 블록버스터 신약과 글로벌 50대 제약사 배출 외에도 의약품 수출 160억달러(약 20조5000억원)로 2022년 대비 2배 달성, 제약·바이오 산업 양질의 일자리 창출, 임상시험 글로벌 3위 달성 등의 목표를 함께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선 1차 종합 계획이 제네릭 중심 산업구조에서 탈피해 신약 R&D 중심 산업 육성의 1차 목표를 제시하고, 2차 종합 계획이 바이오시밀러를 필두로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 증대와 파이프라인 및 기술수출 증대를 목표로 했다면 이번 3차 계획에서는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내걸고 '제약바이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지난해 6월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2(바이오USA)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춘희 기자]

지난해 6월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2(바이오USA)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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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획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및 수출 지원, 인재 양성, 제도 및 인프라 등으로 나뉜 4대 부문별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우선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 면에서는 2027년까지 민·관 R&D에 총 25조원을 투입해 글로벌 신약 개발 10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이후에 또 다시 언제 닥칠지 모르는 신종 감염병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해 백신 초고속 개발을 위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등 차세대 플랫폼을 비롯한 백신 개발 지원도 이어간다. 고령화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치매·파킨슨병 등 난치성 뇌신경계 질환과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연구 지원도 늘려나간다.

또한 최근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주목하고 있는 신기술 및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지원에 나선다. 우선 신기술 선점을 위해 유전자 변형 세포치료제, 항체-약물 접합체(ADC),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 등 제약·바이오 분야 차세대 기술에 대한 R&D도 적극 지원해나간다. 또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항체의약품의 단백질 구조 예측과 항체 설계가 가능한 '한국형 로제타 폴드' 구축에 나서는 한편 연합학습 모델을 기반으로 분산돼있는 보건의료 데이터 등 민감 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K-멜로디(MELLODDY)' 사업도 추진한다.


이 같은 지원을 위해서 우선 지난해부터 조성 추진 중인 'K-바이오백신 펀드'를 1조원 규모까지 확대하고 성과 분석을 토대로 해 대규모 펀드의 추가 조성에도 나선다. 국내 기업의 투자는 물론 해외 기업의 국내 투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입지·인허가 등 지원과 맞춤형 인센티브 제시 등도 이뤄진다.


해외 진출 면에서는 최근 미국 등 주요국에서 산업 보호주의가 강해지는 데 대해서도 관계부처와 협의체를 구성해 긴밀희 협의하는 한편 외교채널을 가동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방지하는 노력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미국 보스턴에 구축된 '한국 바이오 혁신 센터(Korea Bio Innovation Center)'의 입주 지원 대상을 늘리고 유럽에도 이 같은 거점을 구축한다.


국내 한 바이오벤처기업의 연구원들이 신약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국내 한 바이오벤처기업의 연구원들이 신약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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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계에서 고질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인력난에 대해서는 5년간 총 3만5000명의 인력 양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생산 인력 면에서는 인천 송도 한국형 나이버트(K-NIBRT), 충북 오송 K-바이오 트레이닝 센터 등을 통해 1만6000명을 양성한다. 임상·규제인력 측면에서도 총 1만3000명을 양성한다. 특히 이 중 규제과학 분야에서는 석·박사급 인력 330명을 당장 2025년까지 양성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외에도 IT·BT 융합 인재 4000명, 의사과학자 및 석박사급 인재 2000명을 양성한다.


이 같은 규제 혁신 및 제도적 지원을 위해서는 거버넌스 기관으로 국무총리 산하에 디지털·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 설치가 추진된다. 또한 업계의 개선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 약가 면에서도 민관협의체를 통해 혁신 가치를 보상할 수 있는 약가제도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다만 이 같은 정부가 제시한 목표들이 현재 블록버스터 신약이나 50대 제약사 모두 전혀 없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높은 목표를 제시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은영 복지부 보건사업정책국장은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한 신약이 글로벌 임상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며 "5~6개 가량의 블록버스터로 기대되는 신약들이 있고, 정부에서도 블록버스터 신약을 창출하기 위한 R&D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2개 정도는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하며 "한국의 제약·바이오 산업 수준도 그 정도까지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제약·바이오산업은 국민 건강과 보건안보를 위한 국가 필수 전략산업으로, 산업적 측면에서도 양질의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출도 지속 성장하고 있는 유망 분야”라며 “향후 5년이 우리나라가 제약바이오 글로벌 중심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적인 시기이며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과감한 혁신과 투자를 실현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산업계 및 전문가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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