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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금리인상 곧 끝난다" 기대감에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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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3일(현지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상승 출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완료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한층 확산하면서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도 더 늘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오전 10시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30.98포인트(0.72%) 오른 3만2261선에 움직이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0.21포인트(1.02%) 상승한 3977선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3.30포인트(1.57%) 높은 1만1853선을 기록 중이다.

앞서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 "포괄적 보험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의 발언으로 전날 급격히 얼어붙었던 투심도 다시 살아난 모습이다.


현재 S&P500에서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관련주를 제외한 나머지 9개 업종이 모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가 2%가까이 뛰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는 전장 대비 9%가량 오른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테슬라도 3%이상 상승했다. 메타플랫폼(+2.56%), 아마존(+1.31%), 구글 알파벳(+1.79%), 마이크로소프트(+1.69%) 역시 오름세다.


이와 함께 코인베이스는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증권법 위반 혐의에 따른 경고를 받았다는 소식에 개장 후 16% 낙폭을 보였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위기설에 휩싸였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과 팩웨스트 방코프는 전날 매도세로 인해 이날 각각 4%, 1%대 상승률 나타내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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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전날 FOMC 결과를 소화하며 향후 Fed의 금리인상 경로를 주시하고 있다. 전날 FOMC는 최근 SVB 파산 사태로 은행권 시스템 위기가 고조된 이후 Fed의 첫 금리 결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3월 FOMC에서 Fed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긴축 행보를 이어갔지만, 이달 초 예고와 달리 점도표 상 올해 연말 금리 전망(중앙값 5.1%)을 상향하지 않았다. 미 기준금리가 4.75~5.0%까지 올랐음을 감안할 때 사실상 앞으로 추가 0.25%포인트 인상이 남았음을 예고한 셈이다.


정책결정문 내 ‘지속적인 인상(ongoing increases)’ 문구도 삭제한 것 역시 이러한 전망에 힘을 더했다. 대신 FOMC는 ‘추가적인 정책 확인이 적절할 수 있다(some additional policy firming may be appropriate)’는 문구를 정책결정문에 추가했다. 이에 대해 월가에서는 '필요시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는 유연성', '향후 1~2회 정도의 0.25%포인트 인상'을 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시장에서는 오는 5월 금리 동결과 추가 베이비스텝 전망이 나뉜 가운데 동결에 조금 더 쏠려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5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41%가량 반영하고 있다. 금리 동결 전망은 58%대로 이를 웃돈다.


또한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연내 피벗에 선을 그은 것과 달리, 연말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도 우세하게 보고 있다. 현재 4.75~5.0%인 금리가 12월 4.25~4.5%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상당수 투자자들이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전날 Fed가 점도표를 통해 제시한 중앙값 5.1%를 훨씬 하회하는 수준이다.


모건스탠리의 매튜 혼바스 거시전략총괄은 "시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용,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할 경우 이러한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AXS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바숙 CEO는 "Fed가 은행 부문의 상황과 경제데이터들을 감안해 신중하게 바늘에 실을 꿰어야 한다"고 짚었다.


미국 Fed에 이어 통화정책 결정에 나선 영국, 스위스도 일제히 금리를 올렸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2021년12월 금리 인상사이클에 돌입한 이후 11회 연속 인상이다. SVB 사태 이후 은행리스크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고조되고 있으나 앞서 공개된 2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훨씬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완화에 더 무게를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조지 가라요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은행측은 "새로 조정된 금리는 우리가 물가 안정에 필요하다고 보는 수준"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이러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통해 최근 위기설에 휩싸였던 크레디스위스(CS)발 금융 혼란이 종식됐음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3.48%선, 2년물 금리는 3.93%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공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을 하회하며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확인시켰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3월 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1000건 감소했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본 전문가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이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통상 경기침체 임박 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위험 신호 중 하나다.


유럽증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 지수는 전장 대비 0.08% 떨어진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영국 FTSE는 0.74%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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