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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高’한 배터리 소재주…성장성·IRA 수혜에 나홀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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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했지만 영업이익 꾸준히 증가 전망
“기관 패시브 자금 유입에 주가 상승” 지적도

실리콘밸리은행(SVB)·크레디스위스(CS) 사태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배터리 소재 업종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전기차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주물량이 많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판 IRA로 불리는 핵심원자재법(CRMA) 등의 수혜가 예상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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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 2일~3월 23일) 포스코퓨처엠 의 주가는 19만1500원에서 26만500원으로 36.0% 상승했다. 에코프로 비엠 151.6%(9만3400원 → 23만5000원), 에코프로 31.3%(11만원 → 45만5000원), 에코프로에이치엔 94.1%(4만5000원 → 8만6900원)도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8.9%(2225.67 → 2424.48), 20.9%(671.51 → 812.19) 상승에 그쳤다.

에코프로를 제외하고 대체로 외국인과 기관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포스코케미칼의 경우 올 들어 기관이 81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은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075억원, 2838억원을 사들였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외국인이 327억원을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만 개인이 750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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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 업종의 강세 이유로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첫째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큰 업종이라는 점이다. 전기차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 배터리 셀과 소재 업체의 수주 확대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홀딩스의 리튬사업과 연계한 수직계열화의 장점으로 주가에 프리미엄이 붙었다"라며 "IRA 법안 시행으로 올해 연중 미국 투자를 앞둔 국내 기업들과의 신규 계약 가능성이 크고, IRA 세부 시행령 발표 이후 흑연 음극재 사업의 재평가 기대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가 추정하는 올해 포스코케미칼의 평균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10.69% 증가한 3495억원이다. 2024년 5752억원, 2025년 1조231억원으로 이익 성장폭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에코프로 그룹주를 바라보는 증권 업계의 시각은 '과대 평가'와 '상승 가능성'으로 엇갈린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등한 에코프로비엠 주가 탓에 밸류에이션에 대한 시장의 고민이 생겨나고 있지만, 주가는 2024년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멀티플 기준 15배 수준"이라며 "2022년부터 2025년 연평균 성장률 33% 이상임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매력도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안나 연구원은 "완성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배터리 셀 기업들은 매년 타이트해질 미국 IRA 정책을 고려해 탈중국 공급망이 잘 갖추어진 소재 기업과의 계약을 선호한다"며 "미국 내 수주 계약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황이라, 수주 계약이 이어지면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평균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59.18% 늘어난 6060억원이다. 증권가는 2024년 8407억원, 2025년 1조2571억으로, 3년 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둘째 사실상 유일한 IRA 수혜 업종이라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인 중 하나다. IRA 시행 전 국내 반도체와 자동차가 반사이익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상황은 반대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반도체 업종은 수요 감소와 재고 확대로 실적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 더구나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법(CHIPS Act)에서 규정한 투자 보조금을 반도체 기업들이 받으면 앞으로 10년간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상 확장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가드레일' 세부 조항을 발표하면서 악재가 겹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동차 업종 역시 IRA 셈법으로 복잡해졌다. 미국 내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미국에서 배터리 등 부품까지 생산해야 한다. 사실상 성장성이 높고, IRA 리스크가 없는 업종은 배터리 소재가 유일하다는 평가다.


다만, 배터리 소재 종목들의 질주가 계속 이어지긴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배터리 섹터 연구원은 "배터리 산업의 밸류에이션 평가와 별개의 주가 상승일 수 있다"며 "외국인이나 기관은 코스닥150 등 패시브 위주로 운용하다 보니 시가총액이 높은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져 주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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