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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에 빠진 유통업계…'펫팸족' 증가에 '펫푸드·패션'도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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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명 중 1명 '반려 인구' 시대
유통가도 펫산업 주목…2027년 6조 전망
펫푸드에 펫패션·서비스까지 산업 다변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이른바 ‘펫팸족(Pet+Family)’이 증가하면서 유통업계도 반려동물 산업으로 속속 눈을 돌리고 있다. 사료나 간식 등 펫푸드를 비롯해 패션, 명품까지 반려동물 산업과 유통업계의 접점도 점점 넓어지는 상황이다.


2023SS 아이코닉 반려견 의류 라인 화보.[사진제공=LF]

2023SS 아이코닉 반려견 의류 라인 화보.[사진제공=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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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이른바 ‘펫팸족(Pet+Family)’이 증가하면서 유통업계도 반려동물 산업으로 속속 눈을 돌리고 있다. 사료나 간식 등 펫푸드를 비롯해 패션, 명품까지 반려동물 산업과 유통업계의 접점도 점점 넓어지는 상황이다.

2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500만명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인구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반려가구는 604만 가구에 달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반려동물 산업도 매년 덩치를 키우는 중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를 보면 반려동물 제품과 서비스 등 관련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21년 3조4000억원으로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4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오는 2027년에는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한 것은 저출산 기조와 함께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등 인구 구조의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문화가 확산하면서 자연스레 반려동물과 관련한 산업도 점점 다양화하고 고급화하는 추세다.


펫푸드 업계는 과거부터 반려동물 사료를 중심으로 글로벌 펫푸드 기업의 점유율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엔 국내 식품업계도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면서 양적·질적 성장이 이어지는 중이다. 지속적인 반려동물 인구 증가에 따라 펫푸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동원그룹은 동원F&B의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과 동원디어푸드의 반려동물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아르르’를 통해 반려동물 사료와 간식, 용품 등을 선보이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풀무원 자회사 풀무원건강생활도 펫푸드 브랜드 ‘아미오’를 운영하면서 기능성 사료와 간식 등 기능성 제품을 선보였다. 하림도 ‘하림펫푸드’ 론칭 이후 펫푸드 관련 투자를 확대하는 중이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의 반려동물 건강 전문 브랜드 ‘지니펫’을 매개로 펫푸드를 내놓고 있다.


뉴트리플랜 반려묘용 프리미엄 습식캔 ‘디쉬’ 3종.[사진=동원F&B]

뉴트리플랜 반려묘용 프리미엄 습식캔 ‘디쉬’ 3종.[사진=동원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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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와 종류도 점점 다양해지는 추세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기업 대웅펫은 식용곤충을 활용한 간식 브랜드 ‘애니웜’을 론칭하고 밀웜을 활용한 이색 간식을 선보였다. 식품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 원재료로만 구성한 ‘휴먼 그레이드’ 등급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패션업계도 반려동물 의류나 액세서리 등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LF의 대표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는 최근 반려견 의류 라인을 새롭게 론칭했다. 클래식한 피케 티셔츠와 케이블 니트, 옥스퍼드 셔츠 등이다. 헤지스의 베스트셀러인 아이코닉 시리즈를 반려견 의류 라인으로 확대해 견주와 반려견이 ‘시밀러룩’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이탈리아 비건 패딩 브랜드 ‘세이브 더 덕’도 지난해 말 반려동물을 위한 비건 패딩 라인을 출시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속옷 브랜드 BYC가 출시한 반려견용 내복도 견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명품 브랜드도 예외가 아니다. 브랜드 특징을 담은 반려동물 라인을 확대하면서 반려동물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반려 인구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MCM은 시그니처인 비세토스 패턴을 활용한 하네스와 목줄 등 액세서리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구찌도 펫 컬렉션을 지속해서 내놓는 중이다. 반려동물용품을 비롯해 구찌의 시그니처 패턴이 들어간 반려동물 의류와 사료 그릇, 전용 침대까지 있다. 디올도 목줄과 하네스, 캐리어 백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인구와 문화가 꾸준히 확장되면서 앞으로도 관련 산업군이 점차 다양화할 것"이라며 "전통적인 산업인 사료나 용품 외에도 패션, 호텔, 각종 맞춤형 서비스 등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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