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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혁명]④챗GPT로 최신 정보까지 찾는다…업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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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맞춤형 AI팩, 매출 올리고 비용 절감
눈 달린 챗GPT에 검색 엔진까지 연동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2020년 설립 8개월 만에 매출 88억원을 기록했다. 이렇다 할 서비스가 없는데도 기술 컨설팅만으로 실적을 올렸다. AI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의 문의가 빗발친 결과다. 최근에는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주말 동안 뚝딱 작업한 '아숙업(AskUp)'을 카카오톡에 선보였다. 아숙업은 챗봇 AI 챗GPT에 자체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적용한 '눈 달린 챗GPT'다. 챗GPT를 간편하게 써보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출시 18일 만에 이용자 35만명을 넘겼다. 업스테이지는 이를 통해 기업과 대중 모두 AI에 '진심'인 것을 확인했다. 회사가 누구나 쓸 수 있는 '쉬운 AI'를 내세운 이유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사진 출처=업스테이지]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사진 출처=업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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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팩으로 기업 매출 ‘UP’

업스테이지는 기업 고객에게 'AI팩'을 서비스하고 있다. AI팩은 문서 이미지에서 원하는 정보를 골라내는 'OCR 팩', 개인화 추천 시스템 'AI 추천팩'으로 나뉜다. 기업들은 성능이나 적용 범위 등을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다. 큰돈을 투자하거나 빅데이터를 넣지 않아도 필요한 만큼만 AI를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맞춤형 서비스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다. 패션 쇼핑앱 브랜디가 대표적인 예다. 브랜디는 작년 9월 AI 추천팩을 적용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 개인화 추천 정밀도를 높이자 사고 싶은 상품이 자주 올라온다는 반응을 얻었다. 노출 당 구매전환율은 이전보다 60% 가까이 뛰었다. 그 결과 지난해 첫 흑자를 냈다.


업스테이지는 진료비 영수증 등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OCR 기술로 처리한다. [사진 출처=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는 진료비 영수증 등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OCR 기술로 처리한다. [사진 출처=업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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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금융권도 AI팩을 도입했다. 한화생명 은 보험금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 OCR팩을 적용했다. 진료비 영수증 등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OCR 기술로 처리한다. 다양한 서식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문자 정보만 추출해 보험금을 자동으로 접수하는 식이다. 수작업으로 처리했던 일을 자동화하면서 보험금 처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기존보다 82% 줄였다.


카톡에서 쓰는 챗GPT

최근에는 아숙업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 6일 메신저 카카오톡, 라인에서 쓸 수 있는 챗GPT를 선보였다. 이용자는 아숙업을 메신저 채널 친구로 추가하면 카카오톡에서 챗GPT와 대화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을 열거나 미국 스타트업 오픈AI 홈페이지를 찾지 않아도 된다.

업스테이지는 챗GPT에 자체 OCR 기술로 눈을 달았다. 이를 통해 아숙업은 사진 속 문자까지 이해한다. 예를 들어 일본어로 적힌 옷 태그를 찍어 올리고 세탁법을 물으면 답을 준다. 한글로 최적의 답을 받을 수 있도록 튜닝도 거쳤다. 사용자의 의도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친근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신 검색 기능을 추가한 아숙업 [이미지 출처=업스테이지]

최신 검색 기능을 추가한 아숙업 [이미지 출처=업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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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지는 아숙업으로 AI에 대한 관심을 확인한 뒤 국내 빅테크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챗GPT 두뇌 역할을 하는 GPT의 최신 버전이 나온 지 사흘 만에 아숙업에 적용했다. 23일에는 최신 검색 기능까지 추가했다. 네이버, 다음, 구글, 빙 등 주요 검색 엔진과 아숙업을 연동했다. 챗GPT가 2021년 9월 이전의 데이터로 답을 하는 것과 달리 아숙업은 최신 정보까지 찾아준다.


어벤저스급 AI 인력이 무기

업스테이지가 기업과 개인 서비스 모두 파고들 수 있었던 것은 기술력 덕이다. 김 대표부터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AI 전문가다. 'AI 올림픽'으로 유명한 국제 AI 경진대회 '캐글'에서 국내 최초로 두 자릿수 금메달인 11개를 받았다 2017년부터는 네이버에 합류해 AI 개발을 총괄했다.


분야별 최고 책임자인 C레벨도 어벤저스급이다. 네이버 클로바 OCR을 이끌던 이활석 최고기술책임자(CTO), 네이버 번역기 파파고를 만든 박은정 최고과학책임자(CSO)가 뭉쳤다. 이 외에도 엔비디아, 페이스북, 이베이 등 글로벌 빅테크 인재들이 업스테이지에 합류했다. 김 대표는 "국내 최고 AI 기술력으로 다양한 기업 고객들의 니즈에 맞춘 AI 솔루션 제공에 앞장설 것"이라며 "아숙업을 통해 대중들의 AI 접근성과 신뢰성도 높이려 한다"고 말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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