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기 국세청장 "외국계 기업의 세무조사 부담 완화 계속 노력할 것"

주한유럽상공회의소 간담회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주한 유럽기업과 소통

김창기 국세청장은 "외국계 기업에 대한 차별 없는 세무조사 집행과 간편 조사 확대 등 세무조사 부담 완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김 청장은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디어크 루카트 ECCK 회장의 초청으로 개최된 이번 간담회에는 주한 유럽 기업 대표 30여명이 참석했다. 국세청이 주한 유럽 기업과 소통에 나선 것은 2011년 이후 12년 만이다.

김 청장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2011년 발효) 이후 양자 간 교역규모가 50% 이상 증가했고, 그 결과 EU가 한국에 대한 제1의 투자국이자 세 번째 교역국으로 성장했다"며 오랜 기간 한국에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준 유럽계 기업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유럽 상공인들은 국세청의 세정지원 노력과 현장 소통 강화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세무조사 부담 및 주류 전자상거래 규제 완화, 이전가격 사전승인 제도(APA) 절차 간소화 등을 건의했다. APA는 다국적 기업집단 내 관계회사 간 국제거래가격(이전가격)을 과세 당국들의 협의로 사전에 결정해 국제거래 관련 조세 분쟁을 예방하는 제도다.

이에 김 청장은 "외국계 기업이 사업에 전념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세정환경을 구축하고, 이전가격 사전승인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며 "이번 간담회가 국세청과 외국계 기업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기 국세청장이 23일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와의 간담회에서 외국계 기업을 위한 세정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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