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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대형엔진 2억마력 달성…"올해 3100명 채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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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엔진 생산 44년만에 신화…세계 점유율 36%
한영석 "올해 내국인 300명·외국인 2800명 수혈"

22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 엔진조립공장. "이제 시동을 걸겠습니다."라는 진행자 멘트가 나오자 이곳에 모인 회사 임직원 수백명이 귀를 틀어막았다. 5초 정도 지나자 아파트 5층 높이 16.2m, 폭 11.5m, 무게 1667t의 대형엔진이 굉음을 내며 돌아가기 시작했다.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대형엔진 생산 2억마력을 돌파하는 순간이었다. 1979년 6월 첫 대형엔진을 생산한 이후 44년 만에 세운 기록이다.


22일 현대중공업이 대형엔진 2억마력 달성을 기념해 시동을 건 7만4720마력급 선박용 대형엔진 [사진제공=현대중공업]

22일 현대중공업이 대형엔진 2억마력 달성을 기념해 시동을 건 7만4720마력급 선박용 대형엔진 [사진제공=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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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은 "이 엔진은 메탄올과 디젤을 번갈아 사용할 수 있는 '메탄올 이중연료' 엔진으로 1만6200TEU 컨테이너선 3322호선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초대형 메탄올 엔진 생산은 대형엔진 2억마력 생산량이라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친환경 엔진, 나아가 친환경 조선해양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열린 ‘대형엔진 생산 2억마력 달성 기념식’에는 가 부회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이상균 사장을 비롯해 정병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 머스크 등 선주사와 조선·해운업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최근 대형 수주가 잇따르면서 일감을 수년 치 확보한 상태"라며 "올해 내국인 300명 외국인 2800명 등 최대 3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22일 대형엔진 생산 2억마력 달성 기념식에 참석한 현대중공업 경영진이 7만4720마력급 선박용 대형엔진에 시동을 거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중공업]

22일 대형엔진 생산 2억마력 달성 기념식에 참석한 현대중공업 경영진이 7만4720마력급 선박용 대형엔진에 시동을 거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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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조선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박 심장인 엔진을 자체 제작해야 한다고 판단, 1976년 엔진사업에 착수했다. 1978년 당시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생산능력 90만마력의 대형엔진 공장을 준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대형엔진 세계 시장 점유율 36%를 기록했다. 1989년부터 34년째 1위다. 새로 발주되는 선박 10척 중 약 4척에는 현대중공업이 만든 엔진이 탑재되는 셈이다.


현대중공업은 대형선박 발전기용으로 사용되는 중형엔진(4-스트로크)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 점유율(약 30%)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 8월 10년의 연구 끝에 '힘센엔진'을 독자 기술로 개발, 보수적인 엔진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을 뚫었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부터 해외 업체의 라이선스 제품 대신 중형엔진의 100%를 힘센엔진으로 생산 중이다. 2016년 생산 누계 1만대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대형엔진의 60% 이상은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메탄올, 에탄 등 친환경 연료 엔진이다. 지난해 12월에는 LNG·수소 혼소(混燒)엔진 실증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해 친환경 엔진시장 선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정대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본부 전무는 "암모니아 추진 엔진을 개발 중"이라며 "'힘센엔진'은 내년 초, 대형엔진은 내년 말 개발을 완료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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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최서윤 기자 s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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