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콩 미국총영사 "中 3개 레드라인, 업무수행에 영향없다"

그레고리 메이 주홍콩미국총영사가 중국이 제시한 3개 레드라인과 관련해 "내 업무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고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紙)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 총영사는 이날 홍콩 거주 미국인들과의 화상 타운홀 미팅을 통해 홍콩의 국가보안법과 관련된 사안, 자치가 침식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지속해서 우려를 표명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이 메이 총영사에게 제시한 3개 레드라인은 ▲중국의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리지 말 것 ▲홍콩에서 정치적 침투에 관여하지 말 것 ▲홍콩의 발전 전망을 중상하거나 훼손하지 말 것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중국 외교부의 홍콩사무소인 홍콩특파원공서는 지난달 23일 성명을 내고 메이 총영사에게 이를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메이 총영사는 홍콩이 미국이 본토의 발전을 이해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이라며 미·중 관계에서 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곳(홍콩) 사람들과의 공식적 소통에 더해 학문적 교류를 유지하길 원한다"면서 자신이 홍콩 정부 관계자와 입법회(국회) 의원을 포함한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가진 이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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