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호주 온 한국여성만 노렸다…와인에 수면제 타 범행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일자리 있다"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
체포 후 범행 부인 "촬영에 동의했다"

20대 중반의 한국 여성 5명을 일자리를 미끼로 유인해 성폭행 및 불법 촬영한 인도계 호주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21일(현지시간)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현지 언론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지방법원에서 지난 15일 인도계 호주인 발레시 당카르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카르는 2018년 1월부터 10월까지 20대 중반의 한국 여성 5명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한국인 여성 5명을 허위 구인광고로 유인해 약을 먹인 뒤 성폭행한 인도계 호주인 발레쉬 당카르가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출처=페이스북]

한국인 여성 5명을 허위 구인광고로 유인해 약을 먹인 뒤 성폭행한 인도계 호주인 발레쉬 당카르가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출처=페이스북]

AD
원본보기 아이콘

당카르는 처음부터 한국 여성을 범행 표적으로 삼았다. 그는 구인 사이트를 통해 '한국어에서 영어로 번역해 줄 사람을 구한다'고 공고한 뒤 면접을 진행한다며 자신의 아파트 근처로 오라고 했다.


이들을 유인해 음료에 '데이트 성범죄 약물'로 유명한 로히프놀을 넣어 정신을 잃게 한 뒤 성폭행하고, 범행 장면을 불법 촬영했다.

당카르는 한국 여성 등을 상대로 2018년 1월에서 10월 13건의 성폭행 혐의를 포함, 불법 촬영 17건, 음주 관련 범죄 6건, 음란 행위와 관련된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당카르의 범행은 2018년 10월 21일 5번째 피해자 A씨의 신고로 알려졌다. A씨는 "집에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전망을 볼 수 있다"는 당카르 말에 그의 집으로 갔고 거기서 수면제를 탄 와인을 먹었다.


A씨는 어지러움을 느끼며 화장실로 향한 뒤 지인에게 "취한 것 같은 데 술에 취한 느낌과 다르다. 나 자신이 걱정된다"는 문자를 보내고 의식을 잃었다. 이후 A씨는 성폭행을 당하던 중 정신을 되찾고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


경찰은 당카르의 노트북에서 한국 여성이 찍힌 47개의 영상을 발견했다. 각각의 영상에는 피해자 이름이 적혀 있었다.


영상 속 피해자들은 모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찰은 또 수면제 처방전과 스틸녹스, 로히프놀 등의 약물을 당카르의 집에서 발견했다.


딩카르 측 변호인은 "피해자들이 모두 성관계 및 촬영에 동의했다"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모든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영상 속 여성들이 모두 의식을 잃은 채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유죄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당카르가 한국 여성이 등장하는 음란물을 다운로드해 소장하고 있는 점을 미뤄볼 때 자신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