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구축 닻 올라… 3.5㎞ 새 배관 길 깐다

제17회 울산 화학의 날 기념식서 협약 체결

울산석유화학단지에 새로운 통합파이프랙을 구축하는 사업이 닻을 올렸다.

울산시는 22일 오전 11시 롯데호텔 울산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7회 울산 화학의 날 기념식’을 열고 통합파이프랙 구축 협약을 체결한다.

이날 기념식은 화학산업 유공자 표창, 울산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구축 협약식 등으로 진행된다.

유공자 표창에서 KPX 케미칼 이찬수 대표이사 등 5명이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울산지피에스㈜ 조승호 대표이사 등 10명이 울산시장 표창을 각각 받는다.

울산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구축 업무협약 체결에는 울산시,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도시공사, 석유화학업체 27개 등 총 30개 공공기관과 기업이 참여한다.

협약 참여 공공기관과 기업들은 안전한 사업수행을 위한 전문성 강화, 통합파이프랙 구축 관련 인허가 지원 및 상호 협조 등에 협력한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709억원(국비 168억원, 민간부담 541억원)으로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지상에 파이프랙 구조물 3.55㎞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이다.

울산시는 울산도시공사를 사업 수행기관으로 해 올해 상반기 중 실시설계를 끝내고 하반기 공사에 착공해 오는 2026년 준공할 예정이다.

지상파이프랙 모습.

파이프랙 구축 사업 구간.

지상파이프랙은 산업단지 내 원료, 완제품, 중간제품, 부산물, 스팀 및 에너지 등을 지상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동으로 실어 나르는 ‘선반 구조물’을 말한다.

울산석유화학단지는 1968년 국내 최초로 국가산단으로 조성됐으나 지하공간에 설치된 배관의 노후화와 과밀화로 안전이 우려됐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기업 간 원료 및 제품의 원활한 상호 공급이 가능해지고 공장 증설 때도 어려움을 덜 수 있게 된다. 산업단지의 안전 확보는 물론 석유화학산업 경쟁력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 화학의 날은 한국경제 근대화에 초석을 다진 석유화학단지를 기공한 날”이라며 “역사적인 날에 통합파이프랙 구축 행사도 갖게 돼 산업수도 울산의 주력인 석유화학산업의 미래가 더 밝아졌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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